[아산신문] 아산 소재 순천향대학교가 교육부 정책사업인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탈락했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방대 10개 대학을 지정해 학교당 5년 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순천향대는 지난 6월 대전·세종·충청권 대학으론 유일하게 예비지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는 최종 선정을 받지 못했다.
교육부가 최종 선정한 2023년 글로컬 대학은 ①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② 경상국립대학교 ③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④ 순천대학교 ⑤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⑥ 울산대학교 ⑦ 전북대학교 ⑧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⑨ 포항공과대학교 ⑩ 한림대학교 등 10개교다.
교육부는 어제(13일) 오후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는 예비지정 대학이 혁신기획서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수립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수립되었는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지, 지자체가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지원 의지가 충분히 있는지 등을 살펴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에도 지역마다 최소 1개 학교 이상 지정을 받았지만 충남권은 전무해, 지역 홀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9월 순천향대 글로컬대학30 선정 대응과 지자체‧산업‧대학‧연구기관 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아주 기회가 없지는 않다. 교육부는 "2024년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2차 연도인 점을 감안해 전체적인 일정을 앞당겨 1월 중에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지정·7월 본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본지정에서 탈락한 학교에 대해선 "이 대학들이 혁신 동력을 잃지 않도록 내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할 것"이란 입장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