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형 교육모델 '유스밴드', 부실행정 전락
■ 방송일 : 2023년 11월 13일(월)
■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형 미래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호언하며 여러 사업을 벌였습니다. '아트밸리 유스밴드'도 이 모델 중 하나로 시행하는 사업인데요, 이 사업은 거창한 선전과 달리 탁상행정의 모범사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속사정 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유스밴드 시행주체인 아산시청소년재단은 지난 7월 성웅 이순신 축제·신정호 축제 등 아산을 대표하는 축제에 선봉으로 등장하는 ‘마칭밴드’로 키우겠다며 유스밴드 단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모집대상은 초등학생부터 만 24세 청소년으로, 25명을 정원으로 정했는데 단원 정원은 3개월이 지난 10월에 이르러서야 채워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아산시청소년재단 측은 "영재를 영입해 키우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예술인들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지역예술인 : 그런데 분명히 학교 선생님들이 이거 실현가능성이 없다 학교에서도 쉽지 않은 건데 그렇다고 아이들 장학금 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청(소)년이지만, 프로(전문) 아이들을 만드는 거거든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산시는 사업을 벌이면서 아산시교육지원청과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단원 모집이 여의치 않았어도 교육지원청은 본의 아니게 손을 놔야 했습니다.
올해 초 박 시장은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를 일방 중단했고, 이로 인해 권익위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아산형 미래교육을 발전시켜 확대 운영하겠다며 권익위 권고를 묵살했습니다.
그러나 미래교육 모델 사업 중 하나인 유스밴드 사업은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이번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결국 박 시장은 전문성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교육행정을 펼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