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일감 몰아주기 의혹 ㄱ 업체, 아들 바지사장 내세웠나?
■ 방송일 : 2023년 10월 09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광고대행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정황을 다뤘는데요, 이 대행사가 패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아산시 걔약을 따낸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광고대행사 A 업체 주변엔 또 하나의 의혹이 떠돌고 있습니다.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아산시 계약을 수주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실제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B 업체는 총 13건의 계약을 아산시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총 계약금 규모는 4천 5백 여 만원인데 1건을 제외한 12건은 민선 8기 박경귀 시장 취임 이후 이뤄졌습니다. 기자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B 업체가 등록한 주소지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주소지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A업체와 주소가 같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B 업체 대표자가 A 업체 대표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B 업체 대표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프로게이머로, 2019년 9월 5년간 1억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화제를 모았고 2021년 11월 아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아산시와도 인연이 없지 않습니다. 저간의 사정을 종합하면, A 업체 대표가 아들을 속칭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아산시 일감을 따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J 대표는 가업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J 대표 : "휴가 오면 우리와 같이 일괄적으로 회의하고, 요즘은 유투브하는 것도 신고해야 해요, 골고루. 어차피 (아들이) 디자인과 갔고 이 업을 나중에 물려줄 의향 있으니 디자인과 간거고. 지역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준 사례가 많이 없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국외에서 체류하는 업체 대표가 시 계약을 따낸 건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는 아산시의회에 조사권 발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