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추석 연휴 5일째인 2일 오후 아산시 '천년의 숲길'엔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천년의 숲길’은 아산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꼽히는 송악면 유곡리~강장리~궁평리에 걸쳐 있는 총연장 26.5㎞ 둘레길을 말한다.
봉곡사 들머리에서 봉곡사로 들어가는 길엔 소나무숲이 울창한데, 이곳을 '천년의 숲'이라고 부른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연출하는 풍경은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소나무 숲길은 연인들끼리 이른바 ‘인생샷’을 찍는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특히 우듬지 사이로 비치는 가을 햇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이 숲길은 산림청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거리숲 부분´ 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아픔도 없지 않다. 둘레길 주변 소나무를 살펴보면 'V'자 모양으로 홈이 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이는 일제 강점기말인 1940년대 패망이 임박한 일제가 송진 원료를 얻기 위해 주민들을 동원해 낸 상처라고 전해진다.
천년의 숲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봉곡사가 자리해 있다.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천년이 넘는 내력을 자랑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대웅전은 고즈넉한 느낌을 선사한다. 산사 주변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 정취를 더한다.
이제 내일(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천년의 숲과 고즈넉한 봉곡사 경내를 둘러보며 새 힘을 얻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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