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가 오는 10월 4일 '제29회 아트밸리 아산 시민의 날 한마음 체육 축전'을 시 주도로 치르려다 읍·면·동 체육회 반발을 사 결국 방침을 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아산시는 지난 1995년 1월 1일 온양시와 아산군이 ‘아산시’라는 이름으로 통합돼 출범한 것을 기리고자 매년 10월 1일을 '아산시민의 날'로 지정하고 행사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민의날 행사는 지난 2019년 아산시민 한마음 운동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3년 만에 신정호 아트밸리 야외음악당에서 옥외행사로 치러졌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겹치면서 10월 4일 체육 축전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이에 아산시는 9월 1일자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나라장터) 에 '제29회 아트밸리 아산 시민의 날 한마음 체육 축전 기획 및 행사 대행 용역' 공고를 올렸다.
용역 내용은 ▲ 행사 계획 수립 ▲ 프로그램 구성·운영 ▲ 안전관리 ▲ 홍보·결과보고 등으로, 기초금액은 1억 5천 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각 읍·면·동 체육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기자가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바 각 체육회는 거부감을 드러냈으며, 시가 행사를 주도할 경우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드러낸 체육회 인사가 없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산시 체육진흥과 정규관 팀장은 어제(6일) 오전 기자와 만나 "시는 지난 2월 이미 행사를 시가 주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시가 행사를 주도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는 질문에 정 팀장은 "이전 과정은 잘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 아산시는 반발을 의식한 듯, 한 발 물러섰다. 정 팀장은 오늘(7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행사는 아산시 체육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아직 최종 결재가 나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 초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9월 7일 12시 06분 자로 나라장터에 올린 입찰공고도 취소했다. "발주부서의 사업추진방식 변경으로 인하여 공고 취소한다"고 아산시는 알렸다.
민선 8기 들어 문화·체육 행사에 아산시가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산시는 시비를 지원한 문화공연의 경우 현수막 등 홍보물에 주최를 '아산시'로 명기할 것을 압박해 지역예술인들의 반발을 샀다. (관련 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1661 )
이번 한마음 체육 축전을 둘러싼 해프닝 역시 아산시가 읍·면·동 체육행사를 '관제' 행사로 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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