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 등 충남 전 시·군에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박경귀 아산시장이 17일부터 휴가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아산엔 198.3㎜의 비가 내린 것으로 충청남도는 파악했다.
아산시는 17일 오전 8시 기준 13일부터 15일 사이 송악면 319㎜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이어 배방읍 247㎜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60㎜ 비가 내려 이번 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로 인해 19일 19시 기준 181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공동주택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둔포에선 급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이 16일 오전 숨진채로 발견되기도 했었다.
이런 와중에 박 시장은 17일부터 휴가를 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호우가 예상됨에도 휴가를 낸 것이다. 더구나 이번 휴가가 오는 19일 오후 대전고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이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아산시 측은 오늘(17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시장이 휴가를 낸 건 맞다. 하지만, 19일 항소심 재판 일정도 있고 해서 집에 머무르면서 상황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사실상 자신의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휴가를 냈음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 씨는 “아산 뿐만 아니라 전국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시장이 휴가를 낸 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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