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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⓶] 1년 시간 건너온 아산시의회, ‘협치’와 '대치' 사이에서

추경안 심의 두고 여야 한때 대치, 김희영 의장 단식농성으로 파탄 막아
기사입력 2023.07.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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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지방선거 결과 꾸려진 제9대 아산시의회가 1년이란 시간을 건너왔다. Ⓒ 사진 = 아산시의회 사무국 제공

 

[아산신문] 지난해 6.1지방선거 결과 꾸려진 제9대 아산시의회가 1년이란 시간을 건너왔다. 

 

아산시의회는 출범 1주년을 맞아 “37만 아산시민을 위해 시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 아래,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시대 종식을 맞아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힘쓰고, 집행기관을 향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해 아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현재 아산시의회 여·야 구도는 국민의힘 8석 대 더불어민주당 9석으로 1석차 민주당 우위다. 이 같은 아슬아슬한 의석구도는 때론 협치로, 또 때론 대치전선으로 귀결되곤 했다. 

 

먼저 지난해 10월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선 국민의힘 이기애 의원(가 선거구)이 발의한 ‘국립경찰병원 아산시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12월엔 국립경찰병원 후보지 현장 확인을 위해 방문한 실사단 앞에 ‘국립경찰병원 아산시 유치 강력 촉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월엔 박경귀 아산시장이 “본질적인 교육사업은 국비로 하는 게 맞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2023년도 교육 지원 경비 예산을 일방 삭감해 학부모단체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아산시의회는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권한인 예산의 심의·확정 권한을 박 시장이 침해하고 있다”며 공동보조를 취했다. 아산시의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시의원 17명 전원이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청 현관 앞에서 15일간의 천막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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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아산시의회 시의원 17명 전원은 박경귀 아산시장의 교육지원경비 예산 일방 삭감에 항의해 시청 현관 앞에서 15일간의 천막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하지만 이 같은 공동 전선은 5월 민주당이 집행부가 낸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묘한 전운이 감돌기도 했다. 

 

민주당은 “2023년 본예산에 담긴 교육지원 경비 예산을 원안대로 수정해, 추경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어떠한 의사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추경안을 이번 회기에 심의하지 않을 경우 취약계층에 직접 피해가 갈뿐만 아니라 서민경제 위축 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야 대치전선은 급기야 김희영 의장의 단식 농성으로 이어졌다. 김 의장은 교육경비 삭감안 원안 복구를 촉구하며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결국 박 시장과 진통 끝에 합의점을 찾았고, 김 의장은 단식을 풀었다. 5일간 이어진 김 의장의 단식 농성은 여야 대립전선이 파탄에 이르는 사태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의회동 공식 개청, ‘더부살이’ 생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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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김희영 의장은 교육경비 삭감안 원안 복구를 촉구하며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김 의장의 단식으로 집행부와 합의점을 찾았고, 김 의장은 곧장 농성을 풀고 병원으로 향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무엇보다 2023년 1월 아산시의회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바로 의회동이 공식 개청한 것이다. 1991년 4월 제1기 시의회가 닻을 올렸지만, 아산시의회는 그간 시청사에 ‘더부살이’하는 처지였다. 

 

이에 독립된 의회 기능 공간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행정수요 증가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 새청사 건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실제 2021년 3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 불안으로 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의회동 준공도 미뤄져야 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의회동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아산시의회는 “개선된 공간과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37만 아산시민과 함께 새 마음 새 뜻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김희영 의장은 제9대 아산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시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당리당략에 함몰되지 않고 시민을 중심에 둔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고 1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도 아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시민의 대의기관이자 참된 일꾼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지역과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아산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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