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추경안 심의 거부 이후 불어닥친 찬바람, 아산시의회-집행부 돌파구 찾아
■ 방송일 : 2023년 05월 29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한동안 아산시는 박경귀 시장이 교육지원 경비 예산을 일방 삭감하면서 잡음이 일었습니다.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은 급기야 삭감한 예산을 복원한 추경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5일간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는데요, 박경귀 시장과 김 의장은 막판 진통 끝에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새해 첫 추경안 심의 거부를 두고 대치국면을 이어오던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측과 박경귀 아산시장 등 집행부가 23일 오후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은 박 시장이 일방 삭감한 교육지원경비 예산을 원안 복원해줄 것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 농성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 등 집행부와 김 의장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은 현 상황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겠다며 읍면동 간담회에 나섰지만, 정작 김 의장 천막농성장은 찾지 않았습니다. 면담 조율과정에서도 민주당과 집행부는 막판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현장에 와 있던 시민들이 시장실과 복도를 점거하고 박 시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박 시장이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 밤샘농성을 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보였습니다.
[아산시민 “문 열어라 !” 아이들이 버스편이 불편해 학교를 못다니고 있는데 그걸 왜 삭감하고!!!"]
결국 박 시장은 김 의장을 찾았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 민주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6월 예정된 본회의 전 추경안을 심의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겠다고 알렸습니다.
[안정근/아산시의원: 박 시장이 잘 받아줬어요. 그래서 본예산에 삭감된 예산안들이 살아서 돌아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업들에 대해선 박경귀 시장과 차후 논의할 테이블이 있을 것 같아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현 상황은 집행부와 아산시의회와 협의를 잘 봐서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추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희영 의장님이 아산시민을 위해 단식농성 해주심에 감사드리고…]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교육지원 경비 예산 삭감을 둘러싼 공방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박 시장이 의회가 심의 의결한 예산안을 자의적으로 깎은데서 비롯된 일이니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구속력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