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쿠사츠·하코네 등을 방문하는 가운데,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을 검증하고자 기자는 박 시장 일본 방문 일정표를 살펴봤다.
먼저 박 시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뉴오타니 정원, 그리고 온천시설로 유명한 네츠노유(熱乃湯) 등을 방문한다. 특히 네츠노유(熱乃湯)에선 퍼포먼스도 관람할 예정이다. 네츠노유는 '유모미(湯もみ)' 시연과 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관광시설로 관광객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또 27일부터 29일까지 쿠사츠·하코네 등을 방문하는 데, 방문 일정은 ▶쿠사츠 열대돔 ▶니시하라 공원 ▶산케이엔 정원 ▶하코네 온천마을 견학 등으로 짜여져 있다. 박 시장은 하코네 조각공원도 방문하는데, 이곳은 이미 2021년 여성복지과 직원들이 다녀온 곳이다.
박 시장 출장 일정을 본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A 씨는 “한 마디로 놀러가겠다는 말이다. 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선고공판 기일까지 연기해 가며 출장을 강행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 B 씨는 “아산시의회가 추경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시와 시의회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박 시장은 외유성이 다분한 일본 출장을 갈게 아니라 시의원과 소통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산시 자치행정과는 일본에 이어 하반기 유럽·중국·베트남 등 출장 일정도 마련해 놓아 박 시장 국외출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