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잦은 국외출장 구설수 박경귀 아산시장, 이번엔 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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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국외출장 구설수 박경귀 아산시장, 이번엔 일본행

임기 11개월 중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지역여론 ‘싸늘’
기사입력 2023.05.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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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또 다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출장을 떠난다. 지역여론은 싸늘하다. 사진은 3일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린 피고인 신문 후 법원을 빠져 나가는 모습.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잦은 국외출장으로 비판을 받아온 박경귀 아산시장이 또 다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출장을 떠난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일본 출장을 떠나는 인원은 박 시장 포함해 총 6명이며, 1인당 200~300만원 씩 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아산시 관광진흥과를 통해 확인했다. 

 

여기에 수행원 가운데엔 보도자료·사진 전담 직원도 포함돼 있다. 다분히 외유성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관광진흥과 측은 오늘(4일) 오전 기자와 만나 “도쿄·쿠사츠·하코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정원·온천 탐방, 투자유치 등을 협의하고 하코네시와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박 시장 출장이 이번 포함해 다섯 번째이고, 명분도 앞선 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온천·공원·전시 분야 정책발굴을 이유로 독일로 5박 7일 출장을 떠났다. 

 

지난 3월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 서밋 & 엑스포’에 참석하겠다며 9명의 직원과 함께 떠났다. 

 

하지만 이때에도 타이페이 문예회관·국가극장 견학·탕웨이고우 온천공원 방문 등 외유성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이때 박 시장은 보도자료·사진을 전담하는 직원 각 1명 씩 대동했다. 급기야 아산시민이 직접 현지로 날아가 박 시장 일정을 검증하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관련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1126 ) 

 

더 큰 문제는 박 시장 출장 일정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졌다는 점이다. 박 시장은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고, 검찰은 3일 박 시장에 대해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800만원 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인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정경호 부장판사)는 당초 오는 26일을 선고공판 기일로 잡으려 했다. 하지만 박 시장 측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선고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선고는 다음 달로 미뤄졌다. 

 

해외출장 이유로 선고공판 일정까지 미룬 박 시장 

 

지역여론은 싸늘하다. 지난 선거에서 박 시장을 지지했다고 밝힌 시민 A 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박 시장이 시장직 상실형을 구형 받았다고 들었다. 이 와중에 해외 출장을 간다는 건, 시장직 잃기 전에 외유 가겠다는 말”이라고 냉소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경우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일정을 시간대별로 적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박 시장이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홍보직원 시키지 말고 본인이 직접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출장 일정을 시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박민우 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의 잦은 외유성 국외출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출장 취소를 압박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성명에서 “검찰이 박 시장에게 벌금 800만 원을 구형했다. 벌금 100만 원이 선고되면 시장직을 잃기 때문에 박 시장의 구형 소식은 곧바로 전국 뉴스가 됐다. 그런데 우리는 박 시장이 구형받은 형량보다 재판기일을 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아산시장의 출장 계획에 더 경악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선고 연기를 요청한 사유는 일본 온천산업을 견학하기 위한 해외출장으로 알려졌다. 취임 11개월 만에 5번째 해외출장이라니, 박 시장은 이미 3월 하순 대만 출장 중 7월 유럽 방문 계획을 언론에 밝힌 상태다. 도대체 2달에 1번꼴로 1주일씩,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황제성 외유를 다니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어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산시민연대는 끝으로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 재판, 교육경비 지원예산 일방 중단 등으로 ‘아산을 어둡게, 시민을 화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일본 출장을 스스로 취소하지 않고 또 다시 아집으로 일관한다면, 선거법 위반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어려운 경제에 지친 민심은 박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관광진흥과는 “이전부터 계획된 출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번 달로 임기 11개월 째에 불과하다. 언제 출장 계획이 수립됐나?”고 묻는 기자의 질문엔 답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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