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교육경비 일방 삭감 논란, 출구가 안보인다
■ 방송일 : 2023년 03월 27일(월)
■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박경귀 아산시장이 교육경비를 일방 삭감하면서 몰고온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아산시 학교운영위원단체와 학부모 단체가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 모인 학부모들은 박 시장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자세한 내막 지유석 기자가 전합니다.
(취재기자)
- 박경귀 아산시장이 교육경비를 일방 삭감한데 대해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상찮습니다. 아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아산시학부모연합회는 21일 오전 아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박 시장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한 사람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박 시장을 성토했습니다.
[이재희 아산시학부모회 회장 : 교육예산 삭감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지금 아이들의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요, 이제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행정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또 박경귀 아산시장이 학생들을 무시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수진/충남도 학부모연합회 회장 : 특히 저희 충남뿐만 아니라 많은 시도에서, 부여군 같은 경우엔요 재정자립도가 없습니다. 군 단위에선 재정자립도 없으면 패널티 먹어요. 무슨 교육경비주지마, 잘 살지도 못하면서 무슨 교육경비를 주냐고. 너무 감사하게도 패널티 감수하고도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시‧군에서 교육경비를 삭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아산시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이 아니에요. 세수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삭감한다고 하는 것은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시의회까지 22일 여야 일동 전원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박 시장과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박 시장은 지난 23일 이 문제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장문의 입장을 밝혔는데, 그간 밝힌 입장에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박 시장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면서 교육경비 일방 삭감이 몰고 온 소용돌이는 한동안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