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교육경비 삭감 조치를 취하면서 아산시교육지원청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으로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아산시의회 긴급현안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아산시의회 홍성표 시의원(나 선거구)는 10일 오전 열린 아산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교육경비 삭감을 주제로 긴급현안 질의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지난 1월 19일자 공문을 통해 아산시교육지원청에 ‘제2기 충남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 폐기와 교육경비 삭감을 통보했다.
공문 발송 2주 전인 1월 6일 박 시장 주재 하 ‘교육 청소년분야 방향설정 브레인스토밍 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 결과를 공문으로 교육지원청에 전했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교육지원청과 수차례 협의했나?”고 추궁했고,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담당부서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담당부서장을 호출했고, 교육청소년과 공판서 과장이 질의에 답했다. 아래는 홍 의원과 공판서 과장의 질의응답이다.
홍성표 의원 : 교육지원청이 ‘아이들 피해가 예상되지만 삭감해도 좋다’고 답변한 적 있었나?
공판서 과장 : 없었다.
홍성표 의원 : 답변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공문 보낸거 맞나?
공판서 과장 : 1차로 브레싱스토밍 결과를 통보하고 2차로 교육장님과 박 시장님 면담 결과를….
홍성표 의원 : 면담은 그 이후다. 사실만 말하라. 삭감해도 좋다는 답변 듣고 이 공문 보낸 거 아니지 않나? 일방적으로 공문 보낸 거 맞나?
공판서 과장 : 맞다.
기자는 이번 논란을 취재하면서 박 시장이 유관기관과 아무런 협의 없이 독단으로 결정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문이 시의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확인된 셈이다.
홍성표 의원은 분노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단상에서 2023년 아산시 예산서 자료를 찢었다. 그리고 “박 시장이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었고 이에 대한 책임은 박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 37만 아산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함께 하자고 결정한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든 처사는 의회민주주의 짓밟고 본인 독재로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 의원과 여야 의원 전원은 이 독재가 멈춰질 때 까지 철야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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