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신정호 아트밸리 순환버스가 적자만 낸 채 1월 말 운행을 종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아산시 시설관리공단이 작성한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아트밸리 순환버스는 운행을 시작한 8월부터 1월까지 6개월간 누적 43,313,585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1월 적자액이 870여 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8월 1일 운행을 시작한 아트밸리 순환버스는 신정호관광지~온양온천역~고속버스터미널~온양민속박물관~충남경제진흥원~현충사를 매일 왕복 6회 운행해 왔다.
그런데 순환버스 운행기간 동안 이용객수는 월 평균 1천 명 선에 그쳤다. 첫 달인 8월 현금·카드 합해 이용객수는 574명이었다. 그러다 ▲ 9월 594명 ▲ 10월 1,070명 ▲ 11월 1,150명으로 3개월간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 12월 713명 ▲ 1월 618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익금 내역을 살펴보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운행 첫 달인 8월 현금·카드 합계 수입은 513,280원.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수입이 100만원을 넘긴 했지만, 12월 60만원 대로 내려앉더니 1월엔 56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순환버스는 운전기사 2명이 하루씩 교대해 운행했다. 아산시가 운전기사 2명에 지급한 월 급여는 400~500만원 선이었다. 결국 아트밸리 순환버스 월별 운행 수익은 운전기사 급여의 1/10 수준에 그친 셈이다.
여기에 유류비·차량 랩핑비·정비비 등 고정비용은 또 다른 적자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아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행하기로 계획했지만 예비차량 부족과 운전기사를 채용하지 못해 정식운행은 없던 일이 됐다.
대신 아트밸리 디자인을 랩핑한 공영버스 1대가 매일 왕복 6회 운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도 1월까지 운행실적은 신통치 않았고, 순환버스는 끝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아산시는 3월부터 시티투어 버스로 전환하고 금·토·일 3일간 운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트밸리 순환버스는 민선 8기 박경귀 시장이 ‘문화관광도시 아산’을 내세우며 시행에 들어간 첫 사업이었다.
박 시장은 순환버스 운행을 시작하면서 “아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정호 아트밸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순환버스 노선이 적자운행 끝에 폐지되면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대안으로 내놓은 시티투어 버스 운행도 졸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아트밸리 순환버스를 폐지하고 시티투어 버스를 투입한다고 했지만, 현충사와 신정호는 기존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다. 또 요금도 시내버스 요금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아는데 굳이 시티투어버스를 타려 할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교통정책과 측은 13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존 순환버스가 시민들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다소 원론적인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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