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1931년 현충사 채무변제 모금운동', 서각으로 재탄생하다
■ 방송일 : 2022년 10월 10일(월)
■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산 현충사에서 최근 중건 90주년을 맞아 겨레가 세운 현충사 특별 서각전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931년 현충사 채무변제 모금운동 당시 편지 사연들이 서각으로 재탄생돼 중건 9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현충사 내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에선 ‘겨레가 지킨 위토, 겨레가 세운 현충사 특별 서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개막한 특별 서각전엔 한국서각협회 아산지부 작가들이 제작한 서각 작품 24점이 전시 중인데, 서각 작품은 1931년 있었던 모금운동에 참여한 편지 사연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이순신 장군 묘소의 위토가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처분될 위기에 처한 사실이 동아일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보도 이후 전국에서 성금과 사연이 답지했고, 불과 1개월 만에 채무를 갚는데 성공했습니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1932년 3월까지 약 2만 여 명의 사람들과 4백여 단체가 성금모금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성금 중 채무를 갚고 남은 돈은 현충사를 중건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서각 작품으로 재탄생한 모금운동 사연엔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마음, 그리고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이 묻어납니다.
(김명섭/한국서각협회 아산시지부장 : 지면에 적힌 사연을 서각으로 표현하니 관람객들이 더 관심 갖고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또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나라를 사랑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이번 전시회를 찾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당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한편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당시 성금을 기탁한 이들의 후손을 찾아 나섰습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