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군 복무 중 숨진 이종사촌형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30여 년 간 매달려오던 동생의 노력이 난관에 부딪혔다.
아산시 호서로에 거주하는 백수봉 씨는 1991년부터 사촌형인 고 이해윤 일병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왔다.
백 씨는 고 이 일병이 군 복무 중 구타 사망했다는 집안 어른들의 증언, 육군본부 발급 사망기록에 적힌 사망시점 오류 등을 근거로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아래 진상규명위)에 진정을 냈다. (관련 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9369 )
그런데 지난 1일 오후 진상규명위 조사관 두 명이 백 씨를 찾아왔다. 이들은 “먼저 군 기록상 사망시점에 혼선이 있었음을 발견했지만 군에서 사망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기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질을 백 씨에게 했다.
이어 구타사망 의혹에 대해선 “당시 내무생활에서 폭행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건 맞다. 그러나 고 이해윤 일병 사망과 직접 관련 있는 폭행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고 이 일병의 부검기록 존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김원중 조사관은 “조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부검 기록을 토대로 결론을 냈냐?”는 질문에 대해선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 육군본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존재한다고 확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백 씨는 진상조사위 조사관이 다녀간 이후 재차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냈다. 백 씨는 “사촌형님의 가족은 나를 마치 보상금을 노리는 사람으로 대한다. 관련 증거를 확인하려면 변호사의 조력도 받아야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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