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많이 듣겠습니다. 듣고 듣고, 또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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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겠습니다. 듣고 듣고, 또 듣겠습니다”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 인터뷰 - ⓶
기사입력 2022.08.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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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 사진 = 지유석 기자

 

▶ 1부에서 이어집니다. 

 

"1호 안건 참여위원회 구성, 시민ㆍ활동가ㆍ공무원까지 포함하는 게 핵심 뼈대"
"신정호수공원을 문화와 예술, 생태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공원으로 조성"
"아산항 개발은 100년 미래, 갯벌 체험공간 같은 해양식생 가꿀 공간 따로 마련"
"조직 개편, 전문 임기제와 박사급 인력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으로 채워 나가려"
"의회와의 소통은 시민과의 소통, 소속 정당 다르더라도 소통ㆍ보고하고 협력 구할 것"

 

-. 구체적인 정책 관련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민선8기 1호 안건으로 ‘아산시 참여자치위원회 구성 운영계획’을 결재했습니다. 핵심 내용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전문가 위주로 구성되었던 위원회에 시민과 활동가, 공무원까지 포함하는 게 핵심 뼈대입니다.

 

참여자치위원회는 교통, 환경, 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구성되며, 현안과 주요 사업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것입니다. 시민은 위원회의 30% 이상으로 구성할 텐데, 참여를 원하면 시민 누구나 가능합니다. 여기에는 추첨제를 도입해 특정 시민이 의사결정을 점유할 가능성도 차단할 생각입니다.

 

이 위원회는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시민과 공무원이 제대로 만나는 창구가 될 것입니다. 전문가와 활동가, 시민과 공무원 등이 한데 모여 소통하는 과정에서 행정의 민주성과 투명성, 창의성이 확보될 거라 기대합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시민 위원 역시 소수이지만 한 분 한 분이 행정과 시민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주시리라 봅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행정과 시민의 삶 사이의 간극을 줄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민의 행정 만족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참여자치위원회 외에 신정호 아트밸리, 트라이포트 아산항 공약을 3대 핵심 공약으로 설정한 것으로 압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먼저 아산의 자랑이자 시민 힐링 공간인 신정호수공원을 문화와 예술, 생태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공원 ‘신정호 아트밸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2024년 지방정원 등록, 2030년 내 국가정원 등록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신정호에 집중 추진할 것입니다. 

 

또, 신정호 주변에는 30여 개의 카페가 있는데, 하나하나 건축미가 뛰어납니다. 저는 카페들에 갤러리 기능을 더해 소소한 공연과 전시 등을 연다면, 신정호 부근이 하나의 차별화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카페들이 갤러리로 구조 변경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시에서 일부 지원하고, 새로 들어서는 카페는 갤러리 기능이 포함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신정호 아트밸리는 우리 아산을 문화 예술, 생태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 도시로 널리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아산항 개발은 아산 100년 미래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2020년 처음으로 ‘아산은 항구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산은 본래 항구였습니다. 둔포, 백석포, 시포 등이 항구였지만, 삽교호와 아산호가 막히면서 항구가 닫힌 겁니다. 우리가 항구를 잃은 사이, 본래 항구가 없던 평택은 항구를 열었고 국제항이 됐습니다. 평택이 항구도시가 된 데는 평택에 항구가 없을 때부터 씨앗을 뿌린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리 아산이 씨앗을 뿌릴 때입니다. 평택·당진항은 2040년이면 포화됩니다. 법률상으로도 항만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우리 아산에 항만이 위치한다면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김태흠 지사님이 구상하고 계신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과 닿아있기도 합니다.

 

아산항 개발, 100년 미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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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은 민선 8기 임기 동안 참여자치위원회, 신정호 아트밸리, 트라이포트 아산항 공약을 3대 핵심 과제로 정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 그러나 아산시의회는 지난 7월 본회의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크게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정호 관련해선 아트밸리 포럼 운영 예산이 깎였는데, 일반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아산항의 경우 시의회는 개발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아산항 건설 당위성을 담은 전문가 자문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입니다. 이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에 건의하려고 하는데, 내년도 본예산에 건설 타당성 조사 관련 항목을 편성하려 합니다. 

 

-. 아산항 개발의 경우 갯벌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 관련 단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국책사업과 환경적 요인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기본 전제입니다. 그런데 아산만 갯벌은 타지역 갯벌과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민물이 갯벌을 둘러싸고 있어 염도가 떨어지고, 따라서 해양 식생이 제대로 생육할 환경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한 마디로 생태적으로 우수성을 유지할 수 없는 환경이란 의미입니다. 

 

환경단체의 우려를 모르지 않습니다. 아산항 개발에 나설 때에도 갯벌 체험공간 같은 해양식생을 가꿀 공간을 따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 민선8기 원활한 현안사업과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조직개편의 대체적 구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문체부흥 등 민선 8기 비전 수행을 위한 부분에 대해 보강해 나가려 합니다. 

 

우선 스포츠 진흥 부분과 현재 사회적 경제과에서 일부 담당하고 있는 민관 거버넌스 관련 조직을 다른 형태로 보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도시개발·계획과 관련해서도 획기적인 계획을 다수 마련한 만큼, 관련 조직도 더 보강되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만수산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산항 추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항만 전문 인력도 채용하겠습니다.

 

행정이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어 일반행정직이 할 수 없는 업무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 임기제와 박사급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으로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 원활한 아산시정을 위해선 시의회와 소통과 협치도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의회 구성은 여소야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협치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여소야대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이 있고, 여야를 넘어 시민 행복과 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읍면동 열린간담회에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님께서도 매번 동석했습니다. 의회 일정과 겹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까지 참석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여당과 야당의 구분은 있어도, 시민 행복과 아산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책임과 의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회와의 소통, 협치 참 중요합니다. 시의원님들은 시민의 대표자이신 만큼 의회와의 소통은 결국 시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민 여러분께 직접 취임 인사드리는 일이 급해 열린간담회를 우선했는데, 일정을 마쳤으니 만큼 의원님들과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의견을 나눌 생각입니다. 의원 여러분께 제가 설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해 잘 설명하고 호응도 얻어내겠습니다.

 

아산의 여야 리더십도 모두 만나겠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지역 위원장과 시정 보고 등을 통해 소통하며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소통하고 보고하고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 끝으로 아산시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박경귀, 많이 준비했습니다. 온천도시, 현충사의 도시를 넘어 ‘항구도시 아산’, ‘국가정원을 가진 도시 아산’, ‘실질적 참여자치가 구현되는 도시 아산’ 등 앞으로 아산 앞에 붙을 더 많은 수식어를 상상해주십시오. 

 

새로운 아산, 시민이 더 신나는 아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다른 어떤 일보다 많이 듣겠습니다. 

 

민주당 12년 시정, 나름대로 잘한 부분도 있었고 추진한 사업 중 취지가 선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고 믿습니다. 

 

다만 제 정치 철학이나 구상과 다른 부분이 있었고, 정책이 집행되고 결정되는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은 형식에 그친 것은 아니었나 아쉬움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와 시정 분위기 조성으로 ‘참여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전임 시장님들이 추진하신 사업의 좋은 취지를 잘 살리고, 시책이 집행되는 방식이나 내용의 디테일을 잘 보완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듣고 또 듣겠습니다.

 

12년 만의 시정교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르시겠지만, 기대의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이 행복한 아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현자ㆍ지유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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