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성윤 칼럼] 2억 시골집으로 간 39대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김성윤 칼럼] 2억 시골집으로 간 39대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

기사입력 2021.07.15 10:1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949438326_gmQshq5l_EAB980EC84B1EC9CA4EAB590EC88983.png
▲ 김성윤 이사장 / (사)충남포럼

[아산신문] 자신에게 엄격하라, <채근담>에 나오는 <춘풍추상>이라는 글의 앞 두 글자의 의역이다.

 

‘춘풍(春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말이다. 반면에 ‘추상(秋霜)’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엄하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원문을 보면「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으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春風)처럼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는 가을 서리(秋霜)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렇게 자기에게 엄격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일수록 일상생활도 성실할 뿐만 아니라 매사에 품위를 지키면서 산다. 세상에는 알맹이보다 겉으로 분식 되어 추앙받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며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다.   


카터 대통령 부부.jpg
▲ 결혼 한지 75주년이 되는 90세가 넘은 두 부부의 모습이 행복하기만 하다.

  

7월 10일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결혼 한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전직 대통령이었다고 우리처럼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치르지 않았다. 그래서 왠지 더 위대해 보였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강연은 고액이다. 하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은 고액 강연 대신 집짓기 운동, 인권 활동을 한 분으로 더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한국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Korea)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하는 일은 주로 저소득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일이다. 비영리 국제기관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한국법인은 1994년에 설립되었다. 이 단체에서는 국내외 2만2000여 가정을 위해 집을 짓거나 수리하여 저소득 가정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다.  

   
2b486eff-0096-425d-964c-45dc203810c7.jpg
▲ 2008 지미카터특별건축(Jimmy Carter Work Project)에 참가한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와 로잘린 카터 부부. [사진 한국해비타트]

 

한국번개건축(Korea Blitz Build) 기간인 2018년 7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천안과 삼척 지역에서 200여 봉사원들과 함께 지미 카터 봉사 35주년을 기념해‘건축 봉사 대축제’를 벌인 바 있다.

 

2021년은 96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93세인 부인 로잘린 여사가 부부가 된 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그들이 그 긴 시간 동안 봉사와 헌신에 의하여 남긴 저소득층 집에는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살고 있다. 밤이면 화목에서 나오는 웃음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이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년 단임으로 임기를 끝낸 대통령은 단 6명뿐이다.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120년간 재선에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친 분 중의 한 분이 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다.

 

카터는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카터 대통령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들과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카터는 한 번에 수십억 원씩 받는 고액 강연이나 기업 이사회 활동을 거부했다. 그는 2018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생활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퇴임 후 거액을 손에 쥐는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자가 되는 것은 결코 내 야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퇴임 후 더 빛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도 청렴함이다.

 

카터는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부부가 1961년 지은 방 2개짜리 농장 주택 집에 살고 있다. 올해로 지은 지 51년이 넘은 낡은 집이다. 백악관 생활을 마친 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살았던 집으로 돌아와 그곳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부동산 거래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이 주택의 현재 시가는 21만30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5000만쯤 된다. 이 정도의 집은 미국 집값의 평균 이하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사는 마을은 의류부터 공구, 식료품까지 한 곳에서 파는 잡화점 '달러 제너럴'이 가장 큰 상점일 정도로 소박하다. 이 상점마저도 카터 전 대통령이 '유치'했다고 한다. 철도역은 하나 있지만,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다.

 

이 집마저도 향후 네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국가에 기부해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부부는 사후에 이 농장 한쪽에 묻히기로 했다. 그래야 관광객과 방문객을 유치해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올려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김성윤 칼럼니스트 기자 @]
<저작권자ⓒ아산신문 & assinmun.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72373
 
 
 
 
 
     주소 : 충남 아산시 모종남로 42번길 11(모종동) l 등록번호 : 충남,아00307(인터넷) / 충남,다01368(주간) l 등록일 : 2017. 07. 27         
           발행인·편집인 : 김명일 ㅣ 편집국장 : 박승철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자
               대표전화 : 1588-4895 l 기사제보 : 041-577-1211 이메일 : asan.1@daum.net      
    
                            Copyright ⓒ 2017 아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아산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