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강칼럼] 겨울만 되면 손발가락 색깔이 변하고 아픈 ‘레이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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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만 되면 손발가락 색깔이 변하고 아픈 ‘레이노 현상’

기사입력 2019.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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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 교수(류마티스내과).png▲ 장성혜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
[아산신문] 기온만 조금 낮아도 손발이 시리고, 특히 겨울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시린 수준을 넘어 손끝 색깔이 하얗게 변했다가 파랗게 그리고 붉은 빛을 보이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말초혈관 이상에 따른 레이노 현상이 원인으로 주로 추위나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된다.

과도한 혈관수축으로 발생

우리 몸의 조직과 장기는 필요에 따라 혈액분포를 조절하는데, 주로 교감신경에 의한 동맥 평활근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체외 온도가 낮을 때에는 심부 체온(체내 온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작동한다. 피부 표면으로 향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량을 줄이고, 피부를 통해 열이 발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러한 혈관의 수축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레이노 현상이다.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손발이 하얗게 창백해지면서 감각이 무뎌지고, ▲이어서 산소공급이 부족해 파랗게 변하고, ▲이후에 혈관 확장에 따른 혈액 재순환으로 붉은 빛으로 바뀌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레이노 현상은 손끝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지만 이외에도 발가락, 코, 귓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손발가락 괴사까지

레이노 현상은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되며, 이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은 1차성 레이노 현상으로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30세 이전에 처음 나타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혈관수축에 의한 손발가락 괴사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에 2차성 레이노 현상은 전신경화증, 전신홍반루푸스와 같은 결체조직질환, 동맥경화증, 버거씨병과 같은 혈관폐색질환, 베타차단제와 같은 약물, 적혈구증가증과 같은 혈액질환,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신경손상, 반복적인 진동기구 사용, 흡연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처럼 다른 기저질환을 시사하고, 손발가락 괴사가 발생할 수 있는 2차성 레이노 현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레이노 현상을 보이면서 손톱모세혈관현미경 검사에 이상이 있고, 혈액검사에서 특정 항체가 양성인 환자들 중 70~80%가 2~3년 이내 전신경화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차성‧2차성 레이노 현상은 발병 연령, 증상의 패턴, 동반된 증상, 기저질환, 가족력‧사회력 등의 병력, 항핵항체와 같은 자가 항체의 유무 및 손톱 모세혈관현미경 검사, 혈관검사를 통해 감별한다.

체온 유지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1차성과 2차성 레이노 현상 모두 심부‧말초 체온을 유지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장갑과 두툼한 양말을 착용하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증상이 심한 2차성 레이노 현상에는 혈관확장제를 사용한다. 약물치료에 호전되지 않고, 합병증이 심하면 교감신경 차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수족냉증으로 혼동해 방치하면 큰일

간혹 레이노 현상을 수족냉증과 혼동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계속 방치한다면 손발가락이 썩어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의해 손끝의 색이 변하는 레이노 현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2차성 레이노 현상은 아닌지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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