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강칼럼] 태아 사망률 높이는 ‘양수 과소증’...늘리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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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태아 사망률 높이는 ‘양수 과소증’...늘리는 방법은?

기사입력 2018.1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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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숙 교수.png▲ 김윤숙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 고위험임신클리닉
[아산신문] 최근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위험임신으로 태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산모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나이 외에도 고위험임신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위험임신에는 19세 미만 또는 만 35세 이상인 산모 외에도 저체중 또는 비만인 산모, 당뇨, 심장질환 등 내과질환을 가진 산모, 다태임신, 양수 과다증 또는 양수 과소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중 양수 과소증은 양수가 너무 적은 경우를 말하는데, 태아 염색체 및 비뇨생식기 이상, 분만 후 태아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모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태아 보호하는 양수

양수는 태아와 양막 간의 상호작용으로 생성과 소비가 이루어지면서 균형을 이룬다. 임신 말기에는 양수의 약 65%가 태아 소변에 의해 형성되고, 소비의 약 65%는 태아가 삼킴으로써 사라진다. 양수는 태아가 눌리지 않도록 쿠션 역할을 하며, 최소 100개 이상의 호르몬이 있어 항체를 통해 태아를 보호한다.

양수는 직접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양수 지수(amnionic fluid index, AFI)를 사용한다. 이는 임산부의 복부를 4개의 포켓으로 나누고, 각 포켓의 양수를 측정해 합한 값이다. 8~24cm가 정상이고, 5.1~7.9cm가 경계성 양수 과소라고 한다. 5cm 이하는 양수 과소, 2cm 이하는 무양소증, 24cm를 초과하면 양수 과다라고 한다.

부족하면 태아 사망률 56배 높아

양수 과소증은 전체 산모 중 약 1%에서 나타난다. 자궁태반 관류 부전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결체조직질환, 신장질환, 응고질환이 있거나, 특정 억제제 복용, 태반의 혈종 등에 의한 만성태반 조기박리, 41주 이상의 만기임신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양수 과소증인 경우 태아의 사망률은 11%로 정상 양수량에 비해 56배가 높다. 무양수증은 사망률이 83%로 정상 양수량의 421배에 이른다.

등장성 수액 주사로 치료

양수 과소증의 치료를 위해서 하루에 약 2L의 등장성 생리 식염수를 자궁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양수량 증가에 따라 초음파검사 시 일시적으로 태아가 더욱 잘 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형 발견에 도움이 되고, 동시에 양수 검사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등장성 수액의 정맥 주사, 헤파린 주사, 수액 공급 후 절대 안정가료 등의 방법이 있으며, 전문의 판단에 따라 입원 후 경과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양수 과소증은 임산부의 탈수로 인해 겨울보다 여름에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하루에 최소 2ℓ이상의 생수를 14일 이상 마시면서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모체 혈장 삼투압이 변하면서 임산부의 소변양과 함께 태아의 소변양도 함께 증가해 양수량이 늘어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나트륨 함량이 0.9% 보다 높은 이온음료는 양수량을 늘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위험산모 전문의에게 산전관리 받아야

양수량이 적은 경우 정상 양수량 산모에 비해 유도분만이 7.56배 높았고, 제왕절개가 2.01배 높았다. 유도분만한 환자군과 제왕절개한 환자군을 비교하면 신생아 예후는 비슷하다.

즉, 분만방법과 신생아 예후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 양수량이 적은 임산부는 태동을 잘 느끼지 못하고, 태아의 태동이 적기 때문에 병원을 자주 방문해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고위험임신 중 하나인 양수 과소증은 보다 세심한 산전관리가 필요한 만큼 고위험임신클리닉이 갖춰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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