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설】아산시정,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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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산시정,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기사입력 2025.05.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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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보통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면 그에 걸맞게 성장하고 성숙해진다는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그 반대다. 자리에 오른 뒤 본래의 품격을 잃고 권위를 휘두르며 조직을 사유화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아산시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책임 있는 자리는 더 큰 절제와 성찰이 요구되는 곳이다. 공직자의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지, 개인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는 자리에 오르자마자 자신이 권력을 쥐었다고 착각하고, 내부 소통보다는 외형적 권위를 우선시한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의 태도가 변하면 공직사회 전반의 분위기 역시 경직되고 소통은 단절된다.

 

최근 재입성한 오세현 아산시장이 취임 직후 공직자들에게 전한 “여러분의 마음 몰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말은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이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조직 구성원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다짐하는 선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권위가 아니라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산시 조직 내에서도 중간 간부, 특히 핵심 보직에 있는 인물들이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조직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특히 정무직 같은 자리는 시장의 뜻을 실현하는 위치인 동시에, 내부와 외부를 조율하는 고도의 균형감각이 요구되는 자리다. 그 자리를 개인적 영향력 확대의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리더십의 실패일 뿐 아니라 아산시정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속담처럼, 과거를 망각한 채 권력에 도취되는 순간 조직은 병들고 시민은 실망한다. 자신도 한때는 말단이었고, 누군가의 결정에 고개를 숙이던 시절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리는 권력을 누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위치다.

 

아산시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사람이 자리를 지켜야지, 자리가 사람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공직자는 언제나 시민을 바라보고, 조직의 윗사람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아산시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아산시가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고, 공직자와 리더들이 각자의 자리를 품격 있게 지켜내는 시정을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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