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TV]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이 고교 졸업식 음주 참석 파문으로 의장직 사의를 표하고, 아산시의회는 곧장 원포인트 회기를 소집해 이에 대한 의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이로써 홍 의장은 의장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이미 사회적인 물의로 사직의 의사를 밝힌 만큼 부결이라는 결과를 좋게 받아들일 순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측은 성명서를 통해 팽팽히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홍 의장의 사퇴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홍 의장을 윤리특위에 회부만 하고 이를 통해 괴롭히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홍 의장이 사직서 제출 후 자신과 관련한 안건이 있는 운영위 소집을 셀프로 결제하고,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본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한 민주당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홍성표 의장은 이날 부결 결정 직후 또 다시 사직서를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회 의장의 자리는 한 시도 비울 수 없기에, 곧 아산시의회는 다시 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야의 갈등이 이렇게 첨예한 지금, 또 다시 파행의 길로 접어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아산시는 이미 박경귀 전 시장이 직을 잃으며 행정부의 수장이 없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회까지 이렇게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의회라도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40만 아산시민이 마음 놓고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