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성윤 칼럼] 팬덤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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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팬덤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기사입력 2024.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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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논설위원/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아산신문] 대한민국은 정치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극렬 팬덤, 즉 이재명 지지자(소위 ‘개혁의 딸’)나 보수 진영의 강경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팬덤 정치가 우리 사회에서 정치 담론을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부 팬덤은 이견을 인정하지 않고, 비판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건전한 논의와 타협의 기회를 차단하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논쟁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정치 수준을 저하하고, 나아가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팬덤 정치가 초래하는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확증 편향입니다. 특정 정치인이나 진영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 인해 확증 편향이 강화되고, 이는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둘째, 자유로운 비판의 제약입니다. 강한 결속력과 공격성을 가진 팬덤이 비판을 억압하는 상황은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목소리를 위축시키며 공론의 장을 위협합니다.

 

셋째, 중도층의 소외입니다. 지나친 팬덤 활동이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일으켜 정치 참여를 저해하고 정치적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정치적 대화의 단절입니다. 극성 팬덤의 극단적 주장으로 인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줄어들며,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굳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팬덤 정치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민 정치교육의 강화입니다. 비판적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민주 시민교육이 필요합니다. 유권자가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민주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정치인의 책임 있는 태도입니다. 정치인 스스로 팬덤과 일정 거리를 두며 성숙한 정치적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과도한 팬덤 행위를 자제시키는 발언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셋째,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비이성적 공격성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법적 규제를 통해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유도해야 합니다.

 

넷째, 중도층의 역할 강화입니다.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유권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 플랫폼과 소통 채널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합니다.

 

다섯째, 정당의 내부 규제 마련입니다. 특정 정치인의 팬덤이 당내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정해 공천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개선 방안만으로 팬덤 정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권자와 정치인 모두가 성장하고 성숙한 태도를 지향할 때 대한민국의 정치는 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건강한 민주주의 문화를 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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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논설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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