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취재후기] 취임 100일 누수 뚜렷한 박경귀 아산시장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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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취임 100일 누수 뚜렷한 박경귀 아산시장 리더십

사법리스크·신정호 아트밸리 사업 실효성 등 위기 징후 잇달아
기사입력 2022.11.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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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임기 100일을 넘긴 박경귀 아산시장. 벌써부터 박 시장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취임 100일을 넘긴 박경귀 아산시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먼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은 상대 오세현 전 시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10월 3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직선거법상 이 사건의 공소 시효는 12월 1일까지다. 이때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먼저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검찰이 박 시장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는 경우다. 이 경우 박 시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박 시장의 선거법 위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 시절이던 2021년 11월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박 시장은 항소했고, 올해 2월 2심 법원은 무죄판단을 내렸다. 

 

한 번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법정에 섰던 박 시장은 다시 한 번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지 모를 처지가 됐다. 

 

박 시장의 혐의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 그리고 아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잇달아 불거졌다. 그럴 때 마다 박 시장은 문제 없다는 태도로 버텼다. 

 

하지만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고, 이번엔 혐의가 강력하다는 전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세현 전 시장 쪽 입장도 강경하다.

 

익명을 요구한 오 전 시장 쪽 인사는 1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한 공중파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박 시장을 12%p 차로 앞서갔다. 그때부터 박 시장은 TV토론, 현수막, 성명서 등을 통해 집요하게 네거티브를 펼쳤고 결국 판세는 박빙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같은 구태정치는 뿌리 뽑아야 한다. 검찰이 공소 시효까지 조속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신정호 아트밸리, 의도는 좋았지만

 

박 시장의 역점정책도 엉성하기 그지없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신정호 아트밸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고, 사업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전담 조직 신설도 입법예고 했다. 

 

그러나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의 전초 사업 성격으로 추진했던 아트밸리 순환버스는 2개월 시험운행 기간 동안 동네 치킨 집 하루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냈다. 그리고 결국 이달 초로 예정했던 정식 운행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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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신정호 아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H 제과와 상표권계약을 맺고 아트밸리 로고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경귀 시장은 이를 알리지 않았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여기에 기자는 ‘신정호 아트밸리’ 로고가 아산시와 H 제과가 상표권 계약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049 )

 

아산시민으로서 처음엔 ‘민선 8기 새임기를 시작하면서 뭔가 해보려 하는구나, 아산시 디자인이 이전과 달리 화려해졌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 로고 소유권자가 H 제과란 사실을 아산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알았을 때 배신감마저 들었다. 

 

평소 박 시장은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다 아산시의회나 취재진으로부터 소통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마이웨이’였다. 

 

이 같은 성향을 감안해 볼 때, 왜 박 시장이 아트밸리 로고를 사용하면서 H 제과와 상표권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지, 분노가 치민다. 

 

계약을 담당했던 기획예산과가 기업 홍보 우려에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궁색하다. 

 

행정의 기본은 투명성이다. 더구나 민선 8기 역점사업이라며 아트밸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닌, 사기업이 개발한 로고를 상표권 계약을 맺고 사용하기로 했다면 이는 가장 먼저 아산시민들에게 알렸어야 했다. 

 

아산시의회가 시정질의에서 이 사실을 알리고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상표권 계약 사실은 박 시장과 계약을 담당했던 극소수 공무원들만 알았을 것이다. 아무리 좋게 해석하고자 해도 이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엔 볼 수 없다. 

 

여기에 박 시장이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은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고 아산시의회도 통과에 부정적이다. 서울 잠실 노른자위에 20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소유한 사실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또 거의 떼놓은 당상인줄만 알았던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는 장담하기 어려워졌고, 이제사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나섰다.

 

이런 시기라면 박 시장이 정치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젠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져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아산시민 어느 누구도 취임 갓 100일을 넘긴 민선 8기 시장이 임기 초부터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기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박 시장이 보여준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이 점 박 시장이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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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동백이
    • 오랜만에 기사다운 기사를 접하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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