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동 / 반계사회연구회장, 前 극동대 교수
"여러분, 한글로 쓰여진 '고사'라는 單語가 무슨 뜻인지 發表해 보기 바랍니다."
예, 선생님, 그것은 '오래된 절'이라는 뜻일 겁니다. 아닙니다. 저는 '옛날 조상의 역사'쯤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옛날 이야기'라는 말 같은데요.
아, 그 말은 '시험 보는것' 뭐 그런 거 아닌가요? 일제고사 같은 거요. 그거요, 고사는 '거절'한다는 말을 유식하게 표현하는 거 아닐까요?
텔리비전에서 보니까 '덕망있는 선비'를 그렇게 말하던데요.
그 말은 아마 '고사 지낸다'는 말? 돼지머리 놓고 절하는 거요. 고사요. 그 말은 '강한 거부'를 뜻하는 말이 아닐까요? 총리 수락 고사…
그것은 말하자면, '회사를 퇴직하면서 남은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고사, 그 말도 몰라요? '죽은 나무가 고사'요. 고사. 고사목도 있잖아요.
對答이 衆口難防이다. 큰일났다. 이거야말로 장님(視覺障碍人) 코끼리 만지기 式이 아닌가?
古寺, 古史, 故事, 古事, 考査, 苦辭, 高士, 告祀, 固辭, 告辭, 枯死…
이렇게 漢字로 썼더라면 단번에 그 뜻을 理解했을 텐데, 한글만을 固執했으니, 이런 不祥事가 벌어진 것이다. 自業自得. 모두가 自請하여 文盲者가 되었다.
標準 國語大辭典에 登載된 標題語 中 28萬 8600 語彙가 漢字를 지니고 있다. 그 中 8萬 4000個가 同音異義語이다. 이런 語彙를 漢字없이 한글로만 表記하고 있으니 그 뜻을 알 수 없음은 自明한 노릇. 事態가 이러할진대 아직도 國家의 文字政策을 確固히 定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나라의 將來가 暗澹하다.
佛敎說話에 이런 말이 傳해 온다. "옛날 어떤 王이 장님들을 모아놓고 코끼리를 만져보게 한 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 고 물었다. 코끼리의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굽은 멍에와 같다'하였다.
코끼리의 이빨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절구공이와 같다'하고, 귀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키와 같다'하였다. 또 머리를 만진 사람은, '솥과 같다'하고, 등을 만진 사람은, '언덕과 같다'하고, 배를 만진 사람은 '솥', 다리를 만진 사람은 '나무', 장단지를 만진 사람은 '기둥', 발자국을 만진 사람은 '호박', 꼬리를 만진 사람은 '밧줄과 같다' 하였다.
한글專用이 꼭 이 짝이다. 정말 큰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