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의 조언자가 되었는가 하면 생각하고 말하는 로봇이 일상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에 저항하며 고집스럽게 과거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흔히 '보수 꼴통'이라 부른다.
이 용어는 단순히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과거에 묶여 변화와 발전을 외면하는 경향을 가진 특정 부류의 사람을 지칭한다.
물론 젊은 층도 그런 사람이 종종 있다. 그들은 어쩌다 마음에 든 글이 있으면 여기저기 퍼 나를 뿐 자기 스스로 쓴 글은 별로 없다.
이러한 보수 꼴통의 특징 중 하나는, 이들이 대부분 박정희와 전두환 前대통령 시대와 재벌 중심의 경제 성장의 혜택을 몸소 체험한 세대라는 점이다.
그들은 경제적 발전을 직접 목도하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굳건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신념은 자신들의 성취를 오로지 개인의 노력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종종 사회적 불평등과 구조적 문제를 간과하게 만든다. 그 결과, 경제적 성공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게으름이나 능력 부족으로 매도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또 다른 특징은 먹고사는 문제가 민주주의나 인권 같은 가치를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정의나 정치적 자유보다는 경제적 안정을 더 중시하기에, 불의를 목격하더라도 자신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무관심하게 반응하거나 너그럽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성향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경향을 낳는다.
보수 꼴통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고집이다. 책도 읽지 않고 저자를 비판하는가 하면 자기 고향을 중심으로 정치적 성향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며 고집불통이다. 그런 성향이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러한 태도는 이들을 점점 더 폐쇄적이고 폭력적인 심리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에 대한 집착이 강해,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권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그들에게 완장을 채워주면 마치 독재자처럼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수 꼴통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는 “이 나이에 내가 어디에 쓰려고 배워?”라며 대범한 척 넘기려 한다. 그들에게 변화는 불편한 것이며, 과거의 가치에 안주하는 것이 더 편안하다.
이는 그들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점차 더 강한 반발심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확고한 믿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60대 이상의 보수 꼴통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인정받고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 그들에게 지금의 안정된 경제적 위치는 국가와 가족을 위해 자신이 얼마나 희생했는지를 상징하는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 것은, 경제적 성공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회적, 구조적 요인이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켰기에, 불평등을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필요성을 보수 꼴통들은 외면한다.
그 결과,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게으른 사람들의 불평으로 치부하거나, 정부의 정책적 실패를 비난하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결국, 보수 꼴통이라는 용어는 변화에 대한 거부와 고집스러운 태도를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을 변호하며,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보다는 과거의 성취와 가치에 집착한다.
하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며, 미래의 사회는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안 든 계속해서 변해갈 것이다. 그렇기에 보수 꼴통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집을 꺾고 새로운 사회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고와 타인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세상을 더 밝아지게 만드는 길이기에 70대 보수인 나부터 변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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