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쇄신안 발표...'지속 가능한 구단' 외치지만 실상은?
-방송일 : 2021년 11월 02일(화)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취재기자 : 최영민
(앵커멘트) - 최근 충남아산FC의 오세현 구단주가 구단의 쇄신안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이 브리핑 내용 중에는 전혀 상식 밖이라고 평가받는 내용도 포함돼 지역 축구인들과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최근 충남아산FC 오세현 구단주는 ‘지속가능한 축구단’을 만들겠다며 구단의 쇄신안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구단 임원진에 대한 문제와 부적절한 선수 영입 등으로 많은 곤혹을 치렀던 구단이기에 구단주가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오세현/충남아산FC 구단주(아산시장) : 충남아산FC 구단주로서 이 자리에서 서면서 다시 한 번 무한한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우리 선수들이 안정된 운영체계 속에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구단을 견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구단주가 내놓은 쇄신안 가운데는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적지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의 최소경기 출전보장제도인데, 이는 구단 수뇌부에서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기용 문제에 관여하는 모양새여서 이 제도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큰 파장이 일어난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밖에 사무국 직원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공무원을 일시 파견한다는 내용 역시, 시가 구단 운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모양을 띠면서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크나큰 전제를 위배한다는 게 지역 축구팬들의 의견입니다.
시민구단 전환 후 연이은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충남아산FC가 내놓은 쇄신안에는 분명 좋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스포츠 본연의 성격을 헤치는 상황을 만든다면 이 피해는 열심히 뛰는 선수들과 팬들이 가져가야 할 몫입니다. 아산시와 축구단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천안TV 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