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성열 칼럼] 친구 사랑이 최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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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친구 사랑이 최고 사랑

기사입력 2020.07.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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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실장.png▲ 김성열 소장 / 천안역사문화연구소.
[아산신문] 친구를 위하여 마음과 몸을 바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다. 친구 사랑이 가장 높은 사랑이다.

인격적이라 시기 질투하고 하는 것은 다 넘어서서 사랑하는 것이니까, 나를 낮추고 그를 높이는 것이니까, 정신적인 엄청난 사랑이 거기 들어 있는 거다.

모든 사람이 내게 친구 되어 주기만을 바라고 기다리면 죽을 때까지 친구 못 만난다.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런 애기가 있다. 참 눈물겹도록 귀한 이야기이다.

어떤 친구가 소화가 안 된다 이상하게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입맛도 없고 괴로워서 몸은 자꾸 마르고 그래 자기 친구를 불러가지고 내가 요새 소화도 잘 안 되고 위가 좀 아프다고, 속히 아프다고 하니까 아, 그럼 병원에 가서 진찰을 좀 해보지 그래 한다. 그러나 병원에 안 간다.

이 사람이 소심한 사람이라 병원에 갔다가는 ‘위암’이라는 선언을 받을 것 같거든, 크게 고장난 것 같거든, 큰 병이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위장병 조사할 때에는 내시경 검사다 뭐다 하면서 복잡하게 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그 친구가 몇 번 권면했는데도 도무지 병원에 안 간다, 얼마 후에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네가 소화 안 된다고 하니 나도 소화가 안 돼네, 나도 위장이 아픈 거 같애, 나하고 병원에 같이 가자 그래 둘이 같이 가서 진찰을 받는다. 받아보니 견딜만하더란다.

두 사람이 같이 진찰을 받고나자 의사가 말하기를 “둘 다 병이 없다. 건강해요.”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병원을 나올 때에 먼저 위장병 걸렸던 사람이 생각했다. ‘아하, 이 친구는 위장이 아프지 않은데 나를 위해 짐짓 아프다 하고 함께 와서 진찰을 받았구나, 참으로 좋은 친구로다.’ 참으로 좋은 친구는 남을 비판하지 않는다. 의지가 있느니 없느니…… 그런 설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기를 낮추어서 그와 나를 동격시해 버리는 법이다. 거기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느 신문에 나온 얘기이다. 아름다운 우정이 기록되어 있다. 경민이라고 하는 18세 소녀 가장이 있다. 이 소녀 가장이 아주 애써서 혼자 고학을 해가지고 학원을 다녀서 대입검정고시에 합격을 한다.

합격하자마자 합격증을 가지고 제 친구 지현이를 찾아가 자랑한다. 둘이는 얼싸안고 기뻐하게 된다.

사연은 이렇다. 경민이는 6년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또 당뇨병으로 심하게 고생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못한다. 상업학교에 들어갔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편의점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많은 고생을 하면서 어머니 병 수발을 들고 또 어린 동생들을 가르치곤 한다. 그럴 때에 지현이라고 하는 친구가 찾아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봉투 하나를 던져주고 간다.

봉투를 뜯어보니 이렇게 쓴 편지가 나온다. ‘언제나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지칠 줄 모르던 네가 요즘 구름에 싸여 빛을 보지 못하는구나, 힘들어도 이겨낼 줄로 믿는다. 이 작은 것은 학원비로 보태 써라, 나는 이것을 마련하기 위해서 몇 달 동안 저금을 했단다’-여기서 용기를 얻고 그 어려운 가운데서 또 저녁마다 공부를 한다. 그래서 대학검정고시에 합격을 한 거다.

그리고나서 지현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내용이 이렇다. ‘지현아, 고마워! 모든 것은 네 덕분이야. 꼭 대학에 입학을 하고 앞으로 나도 역시 꼭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힘쓸께.’ 꼭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힘쓸께-진정한 친구를 가졌으면 다시 나도 남에게 또 좋은 친구가 되어야 되는 것이다.

친구를 위하여 마음과 몸을 다 바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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