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생산량이 급감하며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새조개에 대한 ‘대량 완전양식’에 도전 중인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남학현)가 치패 조기 생산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시험연구를 통해 아기새조개 생산 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경우 여름철 고수온기 새조개 유생 생존율을 높이며 자원 회복 사업 등에서의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4일 도에 따르면, 새부리 모양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바다향 가득한 맛 때문에 서해안 대표 별미로 각광받고 있으나, 생산량 급감으로 해마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6년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 개발에 착수, 같은 해 인공 산란 기술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유생 관리 기술 및 먹이생물 배양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8년에는 새조개 치패 사육·관리 기술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대량 인공 산란 유도로 어린 새조개를 처음으로 생산, 새조개를 안정적이고 대량으로 인공부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으며 도 수산자원연구소의 ‘천수만 새조개 대량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 과제가 지난해 해양수산부 연구·교습 어장 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4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3월 5월에만 생산할 수 있었던 새조개를 2개월 앞당겨 생산하는 시험연구까지 성공했다. 이는 아기새조개 생산을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는 등 시기 조절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령 새조개를 조기에 부화·성장시킨 후 방류할 경우, 몸체가 커지며 고수온기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도 수산자원연구소의 설명이다. 또 가을철에 방류하면 새조개 유생이 고수온기를 피해 성장할 수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새조개 치패 생산 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 하는 시험연구를 진행, 언제나 원하는 시기에 아기새조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새조개 대량 완전양식을 위해서는 고수온에 약한 생리적인 특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시기 조절 가능성을 확인한 시험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좀 더 다듬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조개 자원 회복을 위해 인공종묘 생산은 물론, 양식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업인의 신소득원을 창출하고, 패류 양식 생산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거듭, 2012년 이후에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생산량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