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자수첩] 국가적 재난 '신종 코로나', 이게 왜 정쟁의 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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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가적 재난 '신종 코로나', 이게 왜 정쟁의 도구인가?

기사입력 2020.02.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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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로 인해 중국 우한 현지에 살던 우리나라 교민들이 이틀에 걸쳐 무사히 귀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롯된 정치권의 불필요한 개입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우한 교민들은 지난달 31일과 1일 양 일에 걸쳐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으로 나뉘어 수용됐다.
 
두 곳 모두 이 지역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아산의 경우, 당초 천안으로 수용지가 정해졌다가 바뀌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아산 홀대론’이 지역 정치권 등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물론,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자신들과 정치적인 뜻이 다르다고 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변질, 주민들은 어떤 말이 맞는 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다. 정부도 초기에 해당 지역과의 충분한 소통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과론 적인 문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즉 우한 현지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우리나라 국민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고 그들에게 혹여 있을지 모를 발병에 대비해야 하는 것. 그것에 지금 국가와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이다.
 
이전 메르스(MERS)나 사스(SARS) 등 전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도 이것에 대한 대응이 정치적 문제도 크게 변질되진 않았다.
 
지금은 왜 이렇게 됐을까. 앞으로 두 달 남짓 지나면 제21대 총선이 진행된다. 각 정당들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어떻게든 자신들의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혈안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덩달아 정당들 역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이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대다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전염병은 국가적 재난이다. 국가적 재난은 우리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돼야 만 극복할 수 있다. 국가적 재난마저 ‘네편 내편’ 나눠가며 정쟁을 일삼는다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시기는 오히려 늦춰질 뿐이다.
 
선거를 위한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재난극복을 위해선 50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IMF 경제위기 당시 모든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켰던 정신을 다시 일깨우자.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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