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⑱ - 벨라루스 ‘바라웃소바 알렉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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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⑱ - 벨라루스 ‘바라웃소바 알렉산드라’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등 다양한 이유들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8.06.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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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아산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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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부 유럽에 있는 ‘벨라루스’라는 나라에서 한국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바라웃소바 알렉산드라'이다. 한국에 온 지 벌써 8개월이 됐다. 우리나라에 있었을 때 얼마나 한국과 사랑에 빠졌는지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쓴다.

4년 전에 벨라루스에 살았던 나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한국의 문화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먼저 한국 드라마, 그 다음에 한국 음악, 언어, 드라마에서 보여 주는 생활 모습 등이 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렇게 흥미롭게 보이는 한국을 실제로 가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런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덕분에 드디어 한국에 유학생으로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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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움

나는 한국 역사 드라마에서 예술 같은 한국의 풍경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벨라루스와 달리 한국의 풍경들은 밝은 색상이 가득해서 주변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곳곳을 즐겨 여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경복궁, 창덕궁 후원, 한국 민속촌, 천안에서 있는 독립기념관 등등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내 마음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역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상생활 풍경들도 아름답다. 그 중에서 한국의 재래시장은 아주 특별하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시장에 자주 가니까 그 곳이 일상적인 곳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장소이다. 그곳에서는 형형색색의 가게들을 구경하고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신선한 식품들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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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리고 외식 문화

한국에 오기 전에 나는 벨라루스에서 김치를 처음으로 맛봤다.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김치는 나에게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되었고, 매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올 때 나는 김치를 매일 먹으면 싫증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 있는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른 친구들이 나에게 “이렇게 김치를 좋아하는 걸 보면 너는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을 거야”라고 농담을 할 정도이다.

한국 음식에는 놀랄 만큼 벨라루스의 음식과 비슷한 요리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드라니기'라는 음식은 한국의 감자전과 거의 똑같은 음식이다. 그래서 가족이 그리울 때 감자전을 먹으면 마음이 위로가 된다.

또한 한국의 외식 문화는 나에게 정말 멋진 풍습으로 보인다. 벨라루스에서는 같이 밥 먹는 것에 특별한 뜻이 없다. 그런데 같이 밥을 먹는 것은 사람들 관계에서 같은 뜻을 가질 수 있는 걸 내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풍습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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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는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 지 4년이 되었고, 한국에 온 지 8개월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한국에서 살아 보니까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외식 문화뿐만 아니라 마음을 흔드는 음악, 친절한 사람들 등 다양한 이유들로 내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고 있다. 이제는 그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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