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 승계산성이 백제 한성기(한성백제) 시기에 축조된 산성으로 확인되며, 문헌에만 의존해 왔던 백제의 아산지역 진출이 고고학적 실물 증거로 처음 입증됐다.
아산시는 12일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진행한 승계산성 긴급발굴조사 결과, 판축 기법으로 축조된 토축 성벽과 북문지, 건물지 등 주요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성벽에서는 축조 이후 수·개축 흔적도 관찰됐다. 이는 승계산성이 단기간 사용된 방어시설이 아니라, 시대별 기능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활용된 거점성이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는 중국 동진제 청자, 철제 초두와 철복 등 위신재가 함께 출토됐다. 조사단은 이를 근거로 승계산성이 단순한 지역 방어 거점을 넘어, 백제 중앙 권력과 직접 연결된 전략적 요충지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사단은 승계산성이 한성기에는 해안과 내륙을 잇는 연해 교통·군사 거점으로, 이후 웅진기에는 대고구려 방어를 위한 전진기지로 기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승계산성의 국가유산 지정을 목표로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가 아산지역 고대사 정립과 백제사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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