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바닥신호등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시인성 개선 동시에
30% 이상이 R&D 인력… 특허 30건 보유한 기술 선도 기업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AI·IoT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아산신문] 스마트 바닥신호등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실적을 기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기업, ㈜에스티엘(STL). 이 회사는 교통안전과 도시미관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며 차세대 교통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본지는 천안 서북구 직산읍에 위치한 본사를 찾아 설동열 대표이사를 만나 에스티엘의 기술력, 사업 방향, 그리고 경영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보이지 않던 바닥이,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공간이 됐습니다”
Q. 에스티엘(STL)은 어떤 기업인가요?
에스티엘은 2019년에 설립된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전문기업입니다. 우리는 ‘도시의 안전은 땅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으로, 바닥신호등·스마트 표지병·제설신호등 등 도시 기반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신호등을 개선하자는 데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도시미관과 교통안전, 탄소저감까지포괄하는 융합형 기술기업으로 성장 중입니다.
“대형차에 가려지는 신호등 문제, 바닥에서 답을 찾았죠”
Q. 대표 제품인 ‘스마트 바닥신호등’은 어떤 기술인가요?
운전자가 전방에 대형차가 있을 경우 기존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신호 정보를 보행자의 눈높이인 바닥에 표시해 시인성을 높인 것이 저희 제품의 핵심입니다.
특히, 고하중 구조로 차량 통행에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고, 기존 바닥 디스플레이보다 눈부심을 줄이면서도 각도별 시인성을 확보했습니다.
탄소 절감형 바닥신호등은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력의 바탕은 사람, 우리는 연구 중심 조직입니다”
Q. R&D 조직 운영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전체 임직원 중 약 3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입니다. 기술 기반 기업이기 때문에 R&D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습니다. KAIST, 일본 동해대학 출신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돼 있고, 25건 이상의 특허 등록, 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2라인 이더넷 멀티드롭 방식 통신 기술도 개발해 시공비용과 유지관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ITS 시장은 블루오션, STL은 이제 글로벌을 바라봅니다”
Q. 앞으로의 성장 전략이 궁금합니다.
국내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시장은 2025년까지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고, 전 세계 시장은 115조 원을 넘어설 겁니다. 특히 스마트 횡단보도는 16만 개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미설치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올해부터 AI 기반 교통정보 제공 시스템, 감성형 바닥 디스플레이같은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 Series 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며, 2029년까지는 해외 진출과 함께 연매출 18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것”
Q. 에스티엘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기술을 통해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회사입니다. 바닥신호등은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죠. 지자체나 관공서뿐 아니라, 시민 한 명 한 명이 저희 기술을 믿고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STL은 그 중심에서 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남겠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기술이 도시의 안심을 만든다. ㈜에스티엘(STL)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바닥’에서 해답을 찾아, 교통안전과 도시미관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냈다.
이제 이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STL의 기술이 도시를 바꾸고, 우리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날이 머지않았다.
45년을 엔지니어로 살아온 설동열 대표이사는 지인의 권유로 신호등 개발에 뛰어들었고,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도시를 바꾸는 기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며, 매일같이 발로 뛰며 교통정책을 실현해가는 천안시 교통정책과 지윤호 팀장에 대한 감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답은 늘 현장에 있습니다.”
그 한 마디에 설동열 대표이사의 철학과 STL의 미래가 모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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