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련 “박경귀 대체할 인물은 맹의석이라는 여론 많아” 주장
아산시선관위 "선거법 위반 소지, 도 선관위에 유권해석 의뢰"
[아산신문]아산지역의 한 정치인이 4‧2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SNS글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아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아산에서 다수의 출마경력을 갖고 있기도 한 김길련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SNS에 민주당 오세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맹의석, 이상욱, 전만권 예비후보의 대결구도를 적시하면서 “박경귀 전 시장의 공석을 바로 대치 가능한 건 맹의석 현 아산시의회 부의장이라는 게 지배적 여론이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 글은 자칫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포장이 될 수 있고, 글에서 말하고 있는 ‘여론’도 범위가 얼만큼인지 특정되지 않아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산시의 대다수 여론이 맹의석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글을 접한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이다.
시민 A씨는 “선거 시기에 각 후보들은 자신의 지지율 변화에 무척 민감하다. 그런데 이 글은 자칫 맹의석 후보가 아산시내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데 이는 무척 민감한 사안이라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글의 내용은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지켜보고 있었다. 아산시선관위 측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 글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심도 있게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충남도선관위에도 이 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조금 시일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작성한 당사자 김 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내 주변 지인들의 여론을 쭉 들어봤을 때 맹의석 예비후보가 가장 적합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많아서 그 점을 적었던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했다거나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글에서 거론됐던 오세현, 전만권, 이상욱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