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앵커브리핑]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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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3.11.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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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천안TV]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부모, 학교, 이웃이 모두 힘을 합쳐 아이를 키워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속담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선 정말로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웠습니다.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우리네 삶의 양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흔한 말로 '요즘 세상'에서도 한 아이를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데 사회공동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이 내놓은 '아산형 미래교육 모델' 사업 중 하나인 유스밴드는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아산형 교육모델을 처음 내놓았을 때, 박 시장은 "교육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아산형 교육모델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호기를 부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같은 호기는 찾아볼 수 없고, 학부모들은 아산시 교육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시장이 선의를 갖고 정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업 종사자들의 조언을 들어야 하고, 그들의 조언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야 합니다. 더구나 교육정책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전문성과 정책 수혜자가 될 아이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자신 있게 내놓은 아산형 교육모델에서 현장 전문가의 조언이나 교육기관과의 협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로지 박 시장의 지시만 있었습니다. 

 

유스밴드의 경우 현직 교사들은 처음부터 어렵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이 같은 목소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모집 정원 25명을 채우는 데 3개월 넘게 어려움을 겪었어도 유관기관과 아무런 업무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아산교육지원청은 그저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려 봅니다. 아무리 지자체장이 뛰어난 식견을 가졌다 하더라도 협업이 필요한 정책 분야는 분명 있기 마련입니다. 

 

교육정책이 특히 그렇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유난히 관심을 보이는 문화정책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점 박경귀 아산시장, 아니 전국의 모든 지자체장이 깊이 새기기 바랍니다. 아이는 공동체가 키운다는 점 역시 잊지 않기 바랍니다.

[신소영 아나운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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