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청남도가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로, 외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독일 헤센주와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헤센주 청사에서 우베 베커 대외협력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곧 개소를 앞둔 충남 독일사무소에 대해 소개하며 “대한민국과 독일이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 속에서 헤센주와 충남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베커 장관은 “독일사무소는 충남이 독일과 깊은 관계를 맺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생각한다. 경제, 학문, 문화적으로도 교류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양 도‧주 간 교류 및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양 도·주 간 공식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뜻은 헤센주에서 먼저 꺼내들었다.
베커 장관은 김 지사에게 “제안할 것이 있다”면서 “유럽 정치의 중심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충남과 헤센주가 투자 등을 유인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행사 등을 공동으로 주최하자”고 말했다.
베커 장관은 이 행사는 충남이 “유럽을 향해 나아가는 다리를 놓는 것이며, 유럽의 중심부에서 가능성을 찾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지사는 자매결연 등을 통해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베커 장관의 제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음에 만날 때에는 헤센주와 충남이 자매결연을 맺어 경제와 산업,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형제처럼 활발히 교류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언더2연합을 언급하며 탄소중립을 함께 논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도와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도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찾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는 또 김 지사의 ‘충남 세일즈’도 등장했다.
김 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중 패권 갈등을 거론하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헤센주를 비롯한 독일 기업들이 아시아에 진출할 때에는 대한민국 충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헤센주에서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