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오는 28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에 들어가는 가운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으려는 지역 정치권의 행보도 분주하다.
아산시는 박경귀 아산시장 시장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 시장은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아직 대법원은 재판부 배당과 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박 시장이 1·2심에서 잇달아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상태여서, 지역에선 조심스럽게 재선거를 염두에 둔 주자들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전만권 현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이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다가 지난 8월 말 중앙당이 전 위원장을 임명했는데, 이를 두고 지역정치권 안팎에선 내년 총선과 아산시장 재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설이 파다했다.
임명 직후 전 위원장은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어조는 점차 바뀌는 양상이다.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천안TV>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분들이 말씀 하시지만 아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마평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23일부터 아산시내 곳곳에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밖에 이교식·조원규 등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아산시장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던 이들이 다시금 이름을 알려나가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쪽 사정은 다소 복잡하다. 일단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맞상대였던 오세현 전 시장 쪽은 재선거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했다. 여기에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 아산을 지역구로 둔 안장헌 도의원 역시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에선 행정가 출신 전만권 위원장이 유력한 만큼, 행정가 보다는 정치인으로 맞서는 편이 낮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김 의장이나 안 의원 쪽은 정말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걸림돌이라면 선출직 공직자가 각급 공직 출마할 경우 공천심사에서 25%를 감점하기로 한 당 내부규정이다. 김 의장이나 안 의원이 이 같은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자체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와 2위 후보간 격차가 20% 이상 벌어질 경우 별도 경선 없이 1위 후보를 낙점하는 관행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같은 규정은 국회의원에 준해 정한 것이지, 아산시장 재선거 등에 일괄 적용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 쪽 A 보좌관은 "당이 당규로 경선룰을 정해놓은 만큼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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