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시장이 일방적으로 교육경비를 삭감한데 대해 김희영 의장 등 아산시의회 여야 의원 17명이 9일 오전 아산시청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철야시위에 들어갔다.
시의원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 행보는 의회의 권한을 부정하는 것을 넘어 의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건 행정에 대한 불신을 불러 일으키고 주권자인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영 의장은 “(박 시장이 삭감한 예산은) 집행부가 편성을 요구한 것이고 시의회는 심의한 잘못 밖에 없다. 연약한 학부모의 아픔으로, 피해로 돌아가는 이 사태에서 17명 시의원은 자리에 연연할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기애 부의장도 “박 시장이 도 교육경비를 찾아 준 점은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삭감 예산은 시의회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결한 결과이니 만큼, 박 시장이 조속히 교육경비 일체를 집행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