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아트밸리’ 아산 말고 또 있다, 이번에도 상표권자는 ‘H 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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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트밸리’ 아산 말고 또 있다, 이번에도 상표권자는 ‘H 제과’

경기도 포천시, 2009년 ‘포천아트밸리’ 상표사용 두고 소송까지 벌여
기사입력 2022.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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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정호 아트밸리’가 H 제과와 상표권 계약 하에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아트밸리’ 상표가 또 다른 지자체에서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 포천아트밸리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정호 아트밸리’가 H 제과와 상표권 계약 하에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아트밸리’ 상표가 또 다른 지자체에서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에도 상표권자는 H 제과다. 

 

아트밸리 상표를 사용 중인 곳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아트밸리. 이곳은 지난 2009년 포천시가 방치된 폐채석장을 복합예술문화 공간으로 복구해 개장하면서 해당 상표를 사용했다. 

 

그러나 상표 사용은 순탄치 않았다. 포천시청 아트밸리 관리팀은 9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포천아트밸리 개장 시점이 2009년이라 지금은 담당자들이 모두 교체된 상태다. 다만 당시 ‘포천아트밸리’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H제과 측이 상표권등록을 해놓았다며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천아트밸리가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아닌 점을 H 제과에 설명했고, 이에 H 제과가 소송을 취하하고 상표권 사용에 동의했다. 이후 ‘포천아트밸리’는 H 제과 동의하에 사용 중이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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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신정호.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은 역점 사업으로 ‘신정호 아트밸리’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시가 ‘아트밸리’ 로고를 사용하게 된 경위도 포천시와 유사하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10월 14일 오전 열린 아산시의회 제239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저희(아산시)가 아트밸리 상표등록을 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H제과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여러가지 문화예술 사업을 하고 있었고, 아트밸리 상표등록을 해놓았다는 걸 그때 확인했다”며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쓰지 않는다라고 해서 그럼 공유해서 쓰자고 해서 계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밸리 로고를 H제과와 상표권 계약 하에 사용하는 등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이 민선 8기 아산시만의 독창적인 정책이 아니라는 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0495 )

 

그런데 ‘아트밸리’ 명칭마저 타지자체가, 그리고 동일 업체의 양해 하에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이 사업의 독창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의회 안정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마 선거구)은 “지역명소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하기에 모든 지자체가 명소 개발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아산시는 이런 중요한 명소의 명칭을 대기업에서 상표등록을 한 아트밸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37만 아산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7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11월 첫 번째 확대 간부회의에서 “문화 담당 부서에서 이를 총망라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아트밸리 세션을 구성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자신만의 구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앞서 박 시장은 시정질의 답변 석상에서 “대한민국에 아트밸리 아산은 하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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