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의회 제238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장에 따듯한 밥 한 그릇이 도착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연은 이렇다. 30일 오전 건설도시위원회(위원장 김미영 의원)는 공동주택과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때 감사 도중 김미영 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공동주택과 신성철 과장에게 밥 한 그릇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밥이 이날 오전 시의회 남자화장실 변기에서 지은 밥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동주택법이 경비원이나 미화원 복지 등을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공동주택과가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업을 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퇴임 후 할 일이 없어 경비노동을 하는 분도 있고, 정상적인 삶을 누리다 하시는 분도 없지 않다. 그런데 배방 일대 완공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아파트 조차 경비원이나 미화원 대기실이 열악한 곳이 없지 않다. 사회적경제과에서만 감당하기엔 어렵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성철 과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밥 한 그릇 퍼포먼스는 관계 부서를 질타하기 위해 기획한 게 아니다. 그보다 아파트 근무자의 열악한 처우에 관심을 환기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권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