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 흐름, 천안아산 권역 주도권 아산시로
-50만 자족도시 아산시의 15만 주거중심 탕정지구
-여의도 면적 3.5배에 달하는 14개 산단 추진 중
[아산신문] 앞으로 아산시와 천안시는 인구유입과정에서 심각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고, 나아가 아산시가 천안시와의 사이에서 도시성장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34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 예산안과 함께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에 대해 시정을 밝히는 자리에서 지난 25일 10월 말 기준 인구통계자료에 의해 아산시 인구가 35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세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산시가 여의도 면적 3.5배에 달하는 14개 산단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해 더욱 전문적으로 집중 추진할 계획이며,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그 소득은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선순환 체계의 기본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나아가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로 2028년이면 50만 인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선 7기 아산시는 50만 자족도시라는 이정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으며 짧은 시간 아산의 가치는 훌쩍 커졌고 도시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그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아산시 통계자료에 의해 공식화된 35만 인구의 아산시가 2028년도까지 50만 인구의 자족도시로 성장하려면 특히나 요즘 이른바 “아산판 화천대유의혹”이라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탕정지구가 국토부와 충남도에 의해 계획승인된 대로 15만 명에 이르는 수용인구를 채워야 가능한 구조다.
오세현 시장의 말처럼 2028년을 목표로 아산시는 도시의 성장을 위해 그 동안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아산시는 탕정지구에 100만 평 이상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아파트조성사업을 시작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유일무이한 규모이며,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마지막 대단위 건설사업일 수 있다.
아산시는 이 도시성장계획을 조기에 마무리 짓기 위해 ‘국가산단조성’이라는 방법을 동원해 주변 민간토지들을 강제수용하는 초강수를 뒀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 10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토지강제수용’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아산시 14개 산단조성을 위한 각 공사가 드디어 모두 시작되게 됐다고 선언한 것이다.
예정대로 라면 대부분 2026년에 아파트공사가 마무리 되고 2028년이면 분양이 되어 아산시는 명실상부 ‘50만 자족도시’가 된다.
그렇다면 아산시는 탕정지구에 계획되 있는 15만 인구유입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천안시 부동산개발 전문가 콕부동산연구소 공배준 소장은 “일부는 아산 구도심과 아산 서부권에서 채우겠고, 대부분 천안시, 특히 동남구와 불당지역을 제외한 서북구 일부지역에서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소장은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천안쪽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공 소장은 “천안시도(도시성장을 위한)사업을 한다지만 100만 평 규모로 집중된 아파트사업을 할 만한 장소가 없다”고 말한다.
아산 탕정면 일대에 100만 평 규모로 지어지는 아파트지구는 주거문화를 대폭적으로 개선 시킬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천안 불당지역을 제외하고 천안아산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지역이 될 수 있다.
새롭게 지어진 상가에 입점한 각종 소상공인들, 병원, 관공소, 학교와 학원, 문화시설 등의 집중된 편의시설과 매곡천 주변에 잘 정비된 공원시설 등이 강력한 인구유입요소가 된다.
특히나 2028년이 되면 아산시 탕정지구에 분양이 시작되면서 약 21,000여 가구의 물량이 동시에 풀리면서 일정 기간동안 아파트매매가, 전세가, 월세가 등이 일시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콕부동산연구소 공배준 소장)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낙후된 주거환경에 있던 아산 구도심 지역, 아산 서부권 지역, 천안 동남구 지역의 사람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은 투자로도 아산 탕정지구로 이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 공배준 소장의 전망이다.
이후 탕정지구 대단위 아파트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동산가격도 주변 여타 지역보다 상향안정을 이루면서 천안아산권역의 중심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 예상된다.
아마도 그 때 쯤이면 아산시가 무섭게 성장해서 천안시와 비슷한 규모의 크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