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아산은 31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최종전 서울이랜드FC(이하 이랜드)와 경기에서 김인균이 전반에만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아산은 이날 경기에서 김인균과 이은범, 유준수, 박세진을 수비진에 포진시키고, 김혜성과 김종국, 김강국을 중원에, 홍현승과 마테우스, 박민서를 전방에 배치했다. 골문은 이기현이 지켰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이 경기의 선제골은 의외로 빠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6분, 이랜드 진영 우측에서 아산 김강국이 시도한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김인균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홈팀 아산이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첫 골 이후 아산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양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이어졌고 오프사이드로 인정되긴 했지만 홍현승의 헤더가 골문을 가르기도 했다.
그러던 전반 29분, 역습상황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하던 아산 박민서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인균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균이 이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김인균의 멀티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더욱 아산 쪽으로 기울었고, 이랜드 선수들은 이따금씩 역습을 시도하긴 했지만 이기현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의 효과적인 방어로 만회골을 기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노리던 이랜드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 1분, 이랜드의 서재민에게 한 골을 내준 아산은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해 경기에 임했다. 박동혁 감독은 공격수 알렉산드로를 투입해 발 빠른 공격을 통해 추가골을 노리는 전술을 꾀했다.
이랜드의 만회골 이후 경기의 템포 역시 상당히 빨라졌다. 추가골을 넣으려는 아산과 동점과 역전까지 노렸던 이랜드가 맞불을 놓으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은 운동장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관전했다.
후반 중반부터 이어진 이랜드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잘 막아냈던 아산은 결국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지켜내면서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1007명의 관중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