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아산시정의 실질적 원년
▲ 지난 10일 오세현 아산시장이 아산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ㆍ내외적인 환경들이 시민의 행복과 안전 위협 아쉬워"
"남쪽ㆍ북쪽 벨트 묶어 새로운 ‘아산문화벨트’ 조성할 것"
"실질적인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될것"
[아산신문] 아산시의 2019년은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원년이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부임 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현장 행정에 적극 임했고, 그 결과물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아산신문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오세현 시장에게 지난 한 해를 보낸 소감과 올해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세현 시장과의 인터뷰 전문.
■ 민선 7기의 본격적인 출발점이었던 2019년을 보낸 소감은?
지난 2019년은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어가기 위한 민선 7기 아산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이었습니다. 지난 1년 반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마음으로 50만 자족도시 더 큰 아산 건설을 위해 전력 질주해왔습니다.
국내외 경제 악화 등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실의와 낙담에 빠지지 않고 인내와 도전 정신으로 돌파구를 찾는 시민 여러분을 보며 저는 우리 아산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참여 150만 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하였으며, 아산과 천안·서산·당진이 함께 참여하는 충남 서북부 미세먼지 공동대응협의체를 운영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설화산 산불 진화에 열일 제치고 나서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서 ‘나’ 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을 느꼈으며, 아산시의 재난대응체계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해 초래된 지역경기 침체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아산시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13조 1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발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2004년 삼성디스플레이 유치 이후 아산시가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것처럼, 이번 투자가 그동안 침체되었던 지역경제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자리는 늘어나고 도시 인프라도 추가로 구축될 것이며, 주춤했던 인구 증가율도 탄력을 받아 50만 자족도시 달성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대․내외적인 환경들이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올 1월에는 대기질 측정에 따른 정식 예보가 시작된 이래 한반도를 에워싼 초미세먼지농도가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관측되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한․일 무역 갈등 장기화에 따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관내 기업에도 큰 타격이 있었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우리시는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수도권 기업 유입이 많은 도시로 최근 11년간 충남에 유입된 8,224개 신규기업의 25%가 아산시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규제 완화 정책과 2018년 미중 무역갈등 확산과 수출감소, 제조업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위축,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 등 경제 전반에 흐르는 악재가 아산시 경제와 기업유치에 그대로 반영되어 2018년도 신규기업이 전년대비 12% 감소하고, 신규 일자리 또한 20% 감소 됐습니다.
▲ 지난 10일 아산신문과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오세현 아산시장.
■ 시장님은 줄곧 아산시의 50만 자족도시화를 주창하고 계신다. 최근 들어 이러한 꿈이 가시화 되고 있는 모습인데, 아산시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지?
아산은 9곳의 산업단지 조성, 민관합동 기원유치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고 취업 걱정 없는 아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이거나 신규로 추진하는 각종 도시 인프라 확충,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의 강소특구 지정 등을 통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8년간 멈춰있었던 ‘아산신도시’ 개발 재추진 및 배방월천·갈매·모종2·탕정지구 등의 도시개발을 통해 50만이 살아도 넉넉하고 쾌적한 여건을 조성해가고 있습니다.
민선7기 아산의 최우선 목표는 경기침체와 투자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획하는 유망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기업유치를 지원하여 우리시의 경제생태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특히, 공약사항으로 착실히 준비한 신규 산업단지가 2020년 이후 대량 분양되는 시기에 맞춰, 투자를 계획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해 우리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한 활동의 하나가 금융계 전문가, 대학·유관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33인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 출범입니다. 아산시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직원들과 함께 민간 투자정보를 활용한 ‘아산 세일즈’에 나서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또 지역경제를 이끄는 관내 유망중소기업인 5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협의회를 출범해 지역내 기업인의 고충을 귀담아 듣는 한편, 기업 현장을 찾아 기업이 경영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주는 기업컨설팅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애로자문단’을 운영하여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산업단지와 기업인협의회 등 기업인을 대상으로 꾸준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선7기 아산은 기업투자가 개인소득이 되어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기업소득이 증가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경제환경 여건을 만들어 50만이 살아도 쾌적하고 넉넉한 자족도시 ‘더 큰 아산’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입니다.
■ 그 외 아산시의 시정방향과 역점사업은?
아산은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성장의 기반을 닦고 더 큰 아산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 정책들을 펼쳤다면, 이제부터는 50만 자족도시의 품격에 맞는 세부적인 콘텐츠들을 채워나가고, 그 과실이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조화로운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지역과 일상에서 누구나 누리는 ‘즐겁고 재미있는’ 생활문화 시대를 열기 위해 34만 시민의 염원인 아산문예회관 건립공사를 조속히 착수해 온양민속박물관·권곡근린공원·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잇는 남쪽 벨트와, 확장된 충무교를 기점으로 곡교천·은행나무길·현충사를 잇는 북쪽 벨트를 묶어 관광은 물론 시민들의 새로운 여가공간으로서 역할할 ‘아산문화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활력 넘치는 생활체육으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배방·음봉·온양원도심·모종지역의 복합문화시설과 둔포 국민체육센터, 영인중 다목적 체육관 건립 추진 등으로 권역별 문화체육 기반시설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기존 ‘아산 무궁화프로축구단’을 계승한 새로운 ‘시민구단’ 창립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복지와 육아정책들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출산 지원 중심의 모자보건 사업을 ‘임신 전 예비엄마 산전 건강검진’까지 확대하며, 육아종합지원센터 조기 개관,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준 높은 보육환경 제공은 물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도시,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화재나 지진, 가축전염병 등 자연재해에 대한 상시적이고 선제적이며 신속한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민식이법’ 제정을 계기로,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린이 및 보행자 안전에 대한 예방체계도 완벽하게 갖추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인벤토리 및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적 정책 지원을 끌어내고, 시민 공감대도 확산시키겠습니다.
안전한 지역 먹거리 공급과 차별화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농업기반을 확충할 것입니다. 아산은 충남 최초로「로컬푸드 인증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로컬푸드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체계 기반 구축을 위한 먹거리 종합계획인 ‘푸드플랜’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행복한 먹거리‘가 보장되는 시민중심 먹거리 자족도시를 실현해나가겠습니다.
■ 현 시점에서 아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장에서 들어본 시민의 소리는 한결같았습니다. 문제는 경제였고,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어떤 노력도 시민이 체감할 수 없을 것처럼 느꼈습니다. 각종 지표와 수치로 파악한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시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안 좋아 보였습니다.
최우선적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와 연과기업 유치와 여러 여건 속 어려움을 겪는 관내 기업 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9곳의 산업단지 진행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기업유치지원단 등을 통해 아산 산업단지가 가진 매력을 어필, 기업 유치 홍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경제협력협의회 및 기업지원 T/F팀을 통해 아산 관내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최대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이 체감으로 느끼는 먹고 사는 문제와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대한민국 해결과제는 결국 일자리를 통해 해결. 공공일자리 창출에 더해 실질적인 기업유치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것입니다.
■ 올해는 총선이 열리는 해다. 공직사회에 있어 어느 때보다 ‘정치적 중립’이 중요해 보이는데, 시장으로서 공직자들에게 어떤 당부를 했는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산시 공무원들은 모두 그러하리라고 믿고 있지만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분야인 것도 사실입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안건으로 직원들에게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했다기 보다는 공문과 내부 통신망 등을 통해 선거법에 대한 기본사항을 전 부서에 알리어 홍보 중에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요즘 SNS가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자칫 딴 마음이 없었음에도 오해의 글을 올리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 없도록 매사 유념해 달라고 이 자리를 빌어 당부드리며, 특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정치관련 글을 작성하거나 리트윗은 일체 금지해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월례회의 등 전 공무원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와 시청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지속 당부할 계획입니다.
1월 읍면동장까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도 공무원들의 청렴, 자기관리, 본분 등에 대한 당부를 했고. 본분을 망각한 행동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아산시 공무원은 헌법이 정한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시정은 때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여가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자치단체장인가 합니다.
꼭 검토를 하고 방향을 수립해야 하는 건들은 결재, 민원, 행사 등 근무시간내에 처리할 시간이 없기에 퇴근 시 자택으로 가져가 연구 및 검토의 시간을 가집니다.
또, 당일 중요했던 순간들은 메모를 하는데 업무 시간엔 미처 메모를 정리하지 못할 때는 퇴근 이후 메모를 정리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구상을 합니다.
고쳐야 할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챙겨서 확인을 해야 안심이 되는 것은 지난 20여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생긴 습관이라 어쩔 수 없는 일 같습니다.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시정에 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합니다.
아산시청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야근과 행사 등을 자제하며 가족과 함께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은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일주일에 한번쯤은 가족과 같이 대화도 하고 식사도 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오세현 아산시장과 씨에이미디어그룹 아산신문 김명일 대표가 지난 10일 시장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 마지막으로 아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금 보다 더 잘 살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아산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미래를 보며 현재를 고민하는 행정, 탁상공론이 아니라 시민의 필요를 파악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되는 아산을 만드는 일에, 34만 아산시민이 함께 해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저와 1,300여 공직자들은 뚜벅뚜벅, 흔들림 없이 나가겠습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저와 1,300여 아산시 공직자들, 그리고 34만 시민이 힘을 합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산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당부드립니다.
34만 아산시민 모두 올 한해도 건강하고 지혜롭게 보내시며, 아울러 시민 모두가 몸과 마음이 모두 풍요로워지는 2020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