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포농협, 부당대출 저지른 직원 벌금 3,000만원

2019-01-15 06:23 입력

[한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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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독식 의혹 ㄱ업체, 대표 아들도 아산시 '알짜' 계약 따냈다!
일감 독식 의혹 ㄱ업체, 대표 아들도 아산시 '알짜' 계약 따냈다!
광고대행사 ㄱ업체(사진)가 아산시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이번엔 ㄱ업체가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시 계약을 따낸 정황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광고대행사 ㄱ업체가 아산시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ㄱ업체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아산시 계약을 따낸 정황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ㄴ업체 주소지는 ‘아산시 시민로 2**번길 1*-*’이다. 공교롭게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이는 광고대행사 ㄱ업체와 같은 주소다. 더 놀라운 건 ㄴ업체 대표가 ㄱ업체 대표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ㄴ업체 대표는 강 아무개씨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유명 프로게이머다. ㄴ업체 이름도 강 씨가 사용하는 닉네임에서 따왔다. 강 씨는 2021년 11월 아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됐었고, 앞서 2019년 9월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즉, 중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인 강 씨 대표 명의의 회사가 아산시 계약을 따냈다는 말이다. 이 같은 사정을 종합하면 광고대행사 ㄱ업체가 아들을 속칭 ‘바지 사장’으로한 별도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ㄱ업체 대표와 아들인 프로게이머의 관계는 지역예술인 사이에 이미 파다하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예술인은 “프로게이머가 1억을 고향에 기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이미 당시부터 어머니는 아산시로부터 자주 일감을 따와 그 돈을 회수했을 꺼란 소문이 돌았다”고 털어 놓았다. ㄱ업체 A 대표는 오늘(4일) 오전 기자와 만나 ㄴ업체의 존재와 이 업체 사장이 아들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뭐가 아쉽겠나? 다만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고 앞으로 디자인 공부를 할 예정이다. 조카들 역시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지금 회사에 두기엔 어려워서 별도의 사업체를 만든 것이다. 가업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중국 활동 프로게이머, 한국 와선 광고대행사 대표? 그러나 한 꺼풀 벗겨보면 ‘가업’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드러난다. ㄴ업체는 지난 2022년 4월 아산시와 처음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아산시 계약정보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 당시 아산시는 이 업체와 문화관광시제품 개발사업 명목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385만원. 이 업체는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 취임 이후인 2022년 7월 1일부터 현 시점까지 총 12건의 계약을 따냈다. 앞서 언급한 계약까지 합치면 총 13건, 총 계약금 45,713,000원을 아산시로부터 수주했다. 그리고 1건을 제외한 모든 계약은 민선 8기에 이뤄졌다. 계약 내용은 의구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62회 성웅이순신 축제 사전홍보 영상 제작'. '신정호 아트밸리 100인 100색전 홍보물 제작·게시 계약 실행 품의',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홍보용 육교 현수막 제작’, '짚풀문화제 홍보 영상 모션 그래픽 제작 용역' 등 민선 8기 박 시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 대부분이다. 의도적으로 ㄴ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이는 지점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국외에서 체류하는 업체 대표가 시 계약을 따낸 사실도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 역시 “중국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가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가?”고 물었다. 이에 대해 A 대표는 “비시즌일 때엔 귀국해서 대표직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 B씨는 "대표가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고,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 체류하며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다가 방학 때만 귀국해 국내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회사가 과연 아산시와의 계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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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포농협, 부당대출 저지른 직원 벌금 3,000만원
[아산신문] 둔포농협 직원이 부동산 감정평가액을 부당하게 높여 조합원에게 대출을 해준 협의로 직원 2명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대전지법 항소심 판결에서 직원 A씨는 벌금3000만원을, B씨는 10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은 농협 감정평가 업무 담당자인 C씨와 공모해 담보물을 부동산 감정 평가를 의뢰하지 않고 주변 공인중개소의 시세 확인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둔포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D씨가 2013년 6억 5천의 대출을 받고 연체가 되기 시작하자 같은 해 10월 A씨와 B씨는 담보 인정비율 상향으로 2억 5천만 원을 추가로 대출 해주고 타은행 대출과 농협 연체이자 등을 상환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고액 감정평가 사실이 중앙회 자체감사 시 적발돼 징계가 내려왔고, 충남중앙회는 채권에 대해 16년 7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감사를 실시한 결과 17년 1월 회수 판정이 내려왔다. 둔포농협은 이를 회수하기 위해 담보건물을 법원경매에 넣어 저가로 낙찰돼 경매가 끝났고, 원금손실과 이자 등을 합친 금액 총 손실금액은 8억 3천여억 원에 이른다. 한편 아산신문 취재결과 현재 해당 직원들 2명은 사퇴하고, 나머지 직원은 다른 지점으로 전출된 상황이며, 이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로 민사소송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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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모 대학교 총학생회,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학생회비 600만원 털려
[아산신문] 천안지역 모 대학교 총학생회 학생회비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600만원을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본보에 제보를 한 모 대학교 A학생은 “본교의 학생회 총무 B학우가 당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제보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피해사실을 널리 알려 타 학교 학생회는 물론이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선도하는 차원에서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건의 개요는 지난 6월 7일 학생회 총무 B씨에게 서울지검 검사라고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으며 이후 학생회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 600만원을 개인통장으로 옮긴 후, 학교 정문에서 범인과 만나 카드를 전달했다. 이후 100만원씩 6차례에 걸쳐 600만원이 모두 인출된 것을 확인한 B총무가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거래은행 통장 및 카드 거래정지 신청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총무는 사건 발생 3일 후인 10일, 학교와 총학생회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학생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총무의 관리 부주의로 발생한 사건으로 결론 짓고 손실 금액에 대해서는 총무 개인 사비로 충당하는 것으로 대책을 마련해 10일부터 14일동안 회비를 모두 충당했다. 학생회 총무 B씨는 공지를 통해 “본인의 관리부주의로 소중한 학생회비가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총무로서 무책임하게 ‘사건이 일어났고 금액을 채워 넣겠습니다’ 또는 ‘사퇴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고 관리가 부족했던 점을 진심으로 느꼈기에 책임을 다해 피해 금액을 원상복구하고 사실 또한 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학우들의 소중한 학생회비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공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본인의 모든 신용정보가 유출되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만큼 이후 관리는 총학생회장의 명의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학생회 총무가 본인의 과실로 인정하고 부모의 협조를 얻어 전액 배상했으며, 지난 7일 경찰에 사고 접수된 후 피해사실 수사 중에 있다”라며 “학생 개인이 상당의 금액을 관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 등을 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학생회비를 임원 개인통장이 아닌 법인계좌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에도 한국외대 학생회 회비가 보이스피싱으로 19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있는 바와 같이 학생회비 뿐만 아니라 곳곳에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