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남 박사 칼럼위원
[아산신문]성(性)이란? 본래 사람의 분류 개념으로 남녀의 육체적인 관계와 사람들이 관여하는 행위 그 자체를 뜻하며 남녀 간의 생물학적 또는 해부학적 차이를 의미하는데
사전적으로는
·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본성이나 본바탕과
· 남성과 여성, 수컷과 암컷의 구별. 또는 남성이나 여성의 육체적 특징이며
· 또는 남녀의 육체적 관계. 또는 그에 관련된 일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인간의 의식에 고착되었던 성(性)은 현대에 들어 1995년 북경에서 개최된 제4차 여성대회 GO(정부기구) 회의를 통해 sex와 gender로 구분하였다.
즉, 생물학적 성(sex)은 신체적인 차이인 신체 구조, 유전적 차이에 따른 성을 의미하며 여자와 남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성별이 구분되고, 이러한 남녀의 성적 특성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불변의 속성으로 이해되었으나 사회적 성(gender)은 생물학적인 성(sex)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남녀의 대등한 관계를 내포하며 평등에 있어서도 모든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과거, 남자는 강인해야 하고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인식이 삶의 전 과정에서 작용되어 남성성(masculinity)은 씩씩하고 용감함, 공격적이며 적극적, 결단력과 판단력 이성적이어야 하며 여성성(femininity)은 섬세함과 부드러움, 방어적이며 수동적, 소극적, 따뜻함과 보살핌, 감성적 등으로 인식하였으나, 현재 사회적 성(gender)은 사회의 문화 속에서 남녀에게 적절하다고 간주되는 사회적 특성과 행동 기대에 따라 구조화된 성으로 이러한 특성은 사회화 과정, 특히 성장과정에서 학습에 의해 훈련된 남녀의 사회· 심리·문화적 차이로써 생물학적 차이와 별개 요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회적 성의 학습은 성장과정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의 긍정적인 면 모두를 훈련될 필요가 있는데 특히, 남성성의 상징인 정의의 윤리와 여성성인 보살핌의 윤리가 서로 상호 보완적일 때 그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즉, 에릭 에릭슨은 자기 발달이론에서 “인간은 단계마다 위기(developmental crisis)에 직면하고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성장한다”라고 했다. 따라서 생물학적 여성이 사회화 과정에서 사회적 성이 훈련되었다면 어떻게 봐야 하는가? 현대사회는 성 차이보다 큰 개인 차가 존재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남녀의 차이보다도 남녀 개인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개인 간 개성의 차이로 접근하는 다양성의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금세기 최고의 세계적인 석학이자이자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 (Jhon Naisbitt)는 21세기의 트렌드를 감성(Feeling), 가상(Fiction), 여성(Female) 등 3F로 정의했다.
즉, 이성적이기보다 포근한 자극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 하다고 본 것이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성 평등 사회의 의미 있는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높은 발전을 위해 과거 성 인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털어버리는 사고와 인식변화의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