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계묘년, 천안·아산엔 무슨 일 있었나 ⓶
▶⓵부에서 이어집니다.
[아산신문] 2023년 계묘년이 저물어간다. 한 해가 끝을 향하면 으레 '다사다난'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2023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아산신문>과 자매지 <천안신문>은 올해 10대 지역뉴스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6. 박상돈 천안시장 천안시민체육공원 개발 방침 밝혔지만, 험로 예고
박상돈 천안시장이 10월 천안시의외 긴급 시정현안 연설에서 개발계획을 밝히면서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10월 천안시의회 긴급 시정현안 연설에서 개발계획을 밝히면서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반대 질의를 신청했지만 정도희 의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민주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구시대적 밀실행정이라며 반발했다. 이러자 국민의힘 역시 기자회견을 갖고 조건부 찬성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민체육공원 개발을 두고 일반공모를 거칠 것이란 주장이 지역언론을 통해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천안시는 정해진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당초 민간제안으로 수익 '1조원'을 자신했던 천안시는 난감해진 모양새다.
7. <천안신문> 창간 35주년 기념사진전, 지역인사 발길 이어지며 '대성황'
지난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천안신문> 창간 35주년과 천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뮤지엄 '흥'에서 열렸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지난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천안신문> 창간 35주년과 천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뮤지엄 '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엔 제20대 대통령 선거·천안흥타령 춤축제·천안아산을 뒤엎은 최악 황사 등 굵직한 현안을 기록한 보도사진 32점을 내걸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박상돈 천안시장,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오세현 전 아산시장 등이 다녀갔고, 사진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후세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기록이 꾸준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격려했고, 아산시의회 김미성 시의원(민주, 라)은 "천안·아산의 퓰리처 사진전을 보는 듯하다"는 최고의 찬사를 남겼다.
8.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 음주운전 사고 파문, '정직 1개월'으로 매듭
청년정치인으로 주목 받았던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무소속, 아산6)이 음주사고를 일으켰다. Ⓒ 사진 = 충남도의회 제공
청년정치인으로 주목 받았던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무소속, 아산6)이 음주사고를 일으켰다. 10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 의원은 처음엔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거짓 해명하는가 하면,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실이 불거지며 비난을 샀다. 여기에 지 의원이 탄 차가 역주행 사고를 내는 CCTV 화면이 공개됐고, 체포 당시 음주난동으로 경찰이 체포장구를 사용해 지 의원을 연행한 사실이 <아산신문> 취재로 드러났다.
그러나 충남도의회는 정직 1개월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한편 지 의원은 징계수위가 결정되기 전,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소속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9.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후폭풍, 시민단체 반발·충남교육청 재의
박정식 의원은 여전히 충남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폐지에 앞장섰다. 그러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사진 =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가 지난 19일 오전 열렸던 제348회 제4차 본회의에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가결했다. 폐지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박정식 의원(아산3)은 학생인권 조례가 교권추락으로 이어졌고 일부 학생 학부모의 방종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조례 폐지안은 1표를 제외하고 도의회 의석수대로 갈렸고, 시민단체들은 도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뚜렷한 논거 없이 폐지를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섰던 박정식 의원은 여전히 충남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서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10. 연말 지역정치권, 일제히 제22대 총선 모드 돌입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채 90일도 남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 개표 당시. Ⓒ 사진 = 지유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채 90일도 남지 않았다. 총선 90일 전인 12월 12일 전국 선거관리위원회에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했고,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후보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양상이다.
12월 29일 기준 천안시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갑),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병)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이규희 전 의원(을), 김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병), 박남주 전국여성위원회부위원장(병)이, 진보당에선 권오대 천안시위원회 위원장(병)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산의 경우 갑에선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상 국민의힘),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민주)이, 을에선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 소장, 강문식 전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이상 국민의힘)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