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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취재진에 ‘막말’한 지자체장, ‘사과할 수 있는 용기’는 없나
[앵커브리핑] 취재진에 ‘막말’한 지자체장, ‘사과할 수 있는 용기’는 없나
[아산신문] 얼마 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귀 아산시장에 대한 두 번째 심리가 열렸습니다. 첫 번째 심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시장은 검찰이 제기한 자신의 혐의점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경귀 시장이 법정으로 들어서던 중, 천안TV 취재진은 사실을 알고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냐는 질문을 던졌고, 박 시장은 그런 취재진에 ‘경거망동 하지 마라’는 말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박 시장은 천안TV 취재진에 ‘스토커’라는 단어까지 쓰며 상당히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자치단체장이 법정에 선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행위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천안TV는 당시 벌어졌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박경귀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바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겁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시민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한 사람이고, 오직 시민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사법당국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자치단체장이라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시민에게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언론은 이러한 사과를 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입니다. 박경귀 시장은 언론을 적대시하기보다 오히려 언론을 이용해 시민에게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민주주의 사회에선 시민 위의 권력은 없습니다. 박경귀 시장은 죄의 유무를 떠나, 시민 앞에 먼저 사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앵커브리핑] 예수 팔아 장사하는 무리들을 경계하라
[앵커브리핑] 예수 팔아 장사하는 무리들을 경계하라
[아산신문] 오늘의 앵커 브리핑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꾼들이 좌판을 벌인 모습을 보고 화를 냅니다. 급기야 예수는 좌판을 뒤집어 엎어 버리고 이렇게 나무랍니다. “성서에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구나!" 하고 말이죠. 교회에 다니셨거나 다니시는 분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이란 재단법인이 천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수상을 짓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헌금은 물론 가상화폐까지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정황이 천안TV 취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사실이 아닙니다. 천안시는 이미 2021년 10월 착공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재단법인은 취소 무효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2022년 3월 각하처분 했습니다. 이는 저희가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들입니다. 그런데도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은 홍보관과 예수상 건립을 홍보하고 지난해 12월엔 착공 감사예배까지 열었습니다. 예수는 장사치들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나무라셨는데, 지금 이 모습을 보면 또 어떻게 나무라실까요? 부디 예수 이름을 팔아 한 몫 챙기려는 자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바랍니다. 천안TV는 이들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기자수첩] 이재명 대표 방문한 천안중앙시장엔 이재명의 민주당만 있었다
[기자수첩] 이재명 대표 방문한 천안중앙시장엔 이재명의 민주당만 있었다
[아산신문] 지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제1야당이 진행하는 민생행보가 과연 시의적절할까?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이후 오랜만에 천안을 찾았다. 당에서 마련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의 첫 방문지로 천안 중앙시장을 택한 것이다. 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 예상됐다. 더욱이 천안중앙시장 골목은 상당히 비좁다. 시장 상인들과 고객들, 그리고 이 대표가 방문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군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큰 불편이 예상됐던 터였다. 본지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매체, 방송, 국회출입기자단, 여기에 민주당 성향의 유튜버들까지 합세하면서 취재경쟁 또한 치열했다. 군중과 취재진 중 누가누군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후 3시쯤, 이재명 대표가 도착했다. 천안이 지역구인 문진석, 이정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일부 극열 지지자들은 서로 앞서가서 이재명 대표를 보기 위해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순간 기자를 포함한 몇몇 상인 및 시민들의 머릿속에는 10.29 이태원 참사의 트라우마가 스쳤다. ‘아, 이것이 약하게나마 느끼는 압사에 대한 공포구나’라는 것이었다. 이재명 대표가 약식 연설을 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역시 아쉬움이 컸다. 중앙시장에는 시장 남문 반대편에 비교적 넓은 무대와 군중들이 함께 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많은 군중들이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취재진, 시민들이 모두 큰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선 곳은 시장 정 가운데 교차로였고 이 대표가 자리를 잡고 취재진, 지지자들이 자리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자 이곳을 지나려는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좁은 곳에서 사람이 몰리게끔 만들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이날 방문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만들어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라 명명한 행사였지만 이 대표 알리기와 입장만 밝힌 자리가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더했다. 지금 국회에선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민주당은 10‧29 참사와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일 직격하고 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도 통과시켰다. 그렇게 국민을 위하던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이날 중앙시장에는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없었다.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만 있을 뿐이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외쳤다. "참사 당일, 이태원에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다행히 사고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천안 중앙시장에서 천안시민을 위한 민주당은 없었다. 민생행보를 앞으로 더 이어갈 민주당이 앞으로 새겨야 할 것은 바로 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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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세현 구단주님, 이 점은 틀렸습니다
[기자수첩] 오세현 구단주님, 이 점은 틀렸습니다
[아산신문] 지난 26일, 충남아산FC의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현재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입장문 발표 이후 지역 내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세현 구단주는 입장문 초입에 “법인의 경영은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독립적인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했지만, 창단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더는 묵과할 수 없어 구단주로서 결단을 내리고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시민구단의 구단주로서 독립된 법인의 경영에 개입하는 건 말 그대로 ‘정치적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간 경영에 개입하지 않은 건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시민구단의 구단주는 시장이지만, 또 다른 의미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들이 작금의 구단의 현실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고,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지역 언론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여론’이라는 것이다. 지역 여론이 시민구단인 충남아산FC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지적을 하면, 시민이 선출한 시장은 응당 이에 응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간 오세현 구단주를 비롯한 아산시는 어땠을까. “법인 경영은 구단이 알아서 한다”, “구단 이사회에서 모든 걸 결정할 것이다” 등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면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충남아산FC 구단의 의사결정을 하는 실질적 기구인 이사회에는 구단의 예산을 지급하는 충청남도의 실무진, 아산시의 실무진 즉 공직자들이 당연직 이사로 포함돼 있다. 이를 보고 어느 누가 법인의 경영에 지자체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을까. 오세현 구단주의 입장문에서 또 한 가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는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10%를 넘어 15%를 육박한다는 내용이다. 충남아산과 같은 시민구단은 기업구단과는 다르게 젊고 유능한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고, 이를 통해 열악한 구단의 재정을 메우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꾸려가야 하는 게 이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성적이라는 요소도 무시할 순 없기에 20~30명의 선수들 중 최상의 자원들을 경기장에 출전시키는 것이고, 그 중 도태되는 선수들도 물론 있기 마련이다. 감독은 팀 전력의 극대화는 물론이고 이를 동반해 성적까지도 이뤄야 하는 자리다. 시민의 예산을 갖고 운영하는 시민구단이라고 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을 출장시켜야 한다는 것, 그것이 시민구단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하는 것은 프로축구단의 구단주로서 축구의 생리를 몰라도 너무 모른 상태에서 한 의견피력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세현 구단주의 말처럼 법인(사무국)을 이끌어 가는 임원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이고, 사무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휘‧통제를 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구단주 역시 이 같은 의미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다. 앞서 언급했듯 시 관계자들이 축구단 이사회에 포진돼 있고, 여기에서 나온 내용들은 구단주인 시장에게 보고가 될 것이다. 시민이 선출한 시장, 그리고 시민이 주인인 축구단의 구단주라면 앞서 말한 것처럼 지역 여론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수렴할 것은 수렴하는 것이 구단주로서의 역할이 아닐까. 조금은 뒤늦은 구단주의 입장표명, 그리고 여기에 맞선 대표이사의 불응.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사람은 구단주 오세현 시장 뿐이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세현 구단주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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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가적 재난 '신종 코로나', 이게 왜 정쟁의 도구인가?
[아산신문]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로 인해 중국 우한 현지에 살던 우리나라 교민들이 이틀에 걸쳐 무사히 귀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롯된 정치권의 불필요한 개입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우한 교민들은 지난달 31일과 1일 양 일에 걸쳐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으로 나뉘어 수용됐다. 두 곳 모두 이 지역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아산의 경우, 당초 천안으로 수용지가 정해졌다가 바뀌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아산 홀대론’이 지역 정치권 등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물론,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자신들과 정치적인 뜻이 다르다고 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변질, 주민들은 어떤 말이 맞는 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다. 정부도 초기에 해당 지역과의 충분한 소통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과론 적인 문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즉 우한 현지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우리나라 국민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고 그들에게 혹여 있을지 모를 발병에 대비해야 하는 것. 그것에 지금 국가와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이다. 이전 메르스(MERS)나 사스(SARS) 등 전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도 이것에 대한 대응이 정치적 문제도 크게 변질되진 않았다. 지금은 왜 이렇게 됐을까. 앞으로 두 달 남짓 지나면 제21대 총선이 진행된다. 각 정당들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어떻게든 자신들의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혈안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덩달아 정당들 역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이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대다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전염병은 국가적 재난이다. 국가적 재난은 우리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돼야 만 극복할 수 있다. 국가적 재난마저 ‘네편 내편’ 나눠가며 정쟁을 일삼는다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시기는 오히려 늦춰질 뿐이다. 선거를 위한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재난극복을 위해선 50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IMF 경제위기 당시 모든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켰던 정신을 다시 일깨우자.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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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의’가 왜 ‘정쟁’의 도구가 돼야하나?
[아산신문] 아산시민들의 ‘민의의 전당’ 아산시의회가 조금은 다른 의미로 뜨겁게 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후 꾸려진 아산시의회의 원구성은 16명의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0명, 자유한국당(現미래통합당)이 6명을 차지하며 의회가 꾸려졌다. 원구성이 있은 후 아산시의회는 수차례 여‧야 간의 갈등양상을 보여 왔다. 지난해 상임위원회 중에 생긴 언쟁에서 비롯된 이른바 ‘물컵 투척사건’, 우한교민 수용 상황에 있어서의 갈등, ‘따로따로 의정연수’ 등 아산시의회 여‧야 의원들의 분열된 모습은 의회 출범 후 거의 매번 있다시피 한 익숙한 광경이 돼버렸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양상이 결코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 준 시민들에게 있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의회는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기관이다. 서로의 뜻이 물론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토론이라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의원들의 책무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현재의 아산시의회 모습을 보면 얼마 전 출범한 제21대 국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현 제8대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 자리와 함께 부의장까지 차지하면서 의장단의 정치적 균형감각을 무너뜨렸다. 전반기 의회에서 야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가져가며 약간의 균형을 맞춰갔던 것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어떠한가. 각 정당 간의 의견 불일치 속에 원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8석이나 되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여당인 민주당이 독식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물론, 이러한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 구성원들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가장 최악의 것으로 나왔다면 여‧야 양 측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급기야 평소 사용하던 사무공간 마저도 가까이 하기 싫다며 의원 사무실을 정당별로 분리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곳은 전반기 부의장이었던 전남수 의원이 사용한 부의장실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의장도 바뀌는 상황에 이들이 부의장의 사무실까지 ‘점거’ 했다면 이는 불법점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의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시민들의 투표로 선임된 의원들이 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갖가지 조례를 제정하거나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업무다. 며칠 전, 홍성군의회의 부의장을 지낸 모 의원이 ‘오직 군민만을 위해 일을 하겠다’면서 자신의 소속이던 민주당을 탈당했던 사례가 있었다. 지금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자신의 속한 정당의 눈치를 살피느라, 혹은 해당 정당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느라 자신이 하고 싶은 정치에 대해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 ‘민의’가 ‘정쟁’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내 뜻과 다르다고 해 민의를 등지는 의원이 있다면 이 사람은 자연히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자는 이 문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제언을 하고 싶다. 기초의회 의원들이 ‘오직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집단으로 탈당해 정당의 색깔을 지우고 주민의 뜻을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에 전달할 수 있는 건강하고 소신 있는 의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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